당뇨로 고민인 분들을 위한 경험자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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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약 먹은지 6년차입니다. 처음 병원 갔을때 공복 혈당이 360이었습니다. 병원에서 1달만 약 먹어보고 안되면 주사 맞아야한다고 했었죠.

다행히 1달만에 100대로 내려와서 지금까지 꾸준히 약먹고 있습니다. 최근에 공복 혈당이 93, 당화혈 5.3 나왔습니다.

당뇨라고 의심되시면 이상한거 드시지 마시고 무조건 병원 가십시오. 이번에 2달치 병원약 사는데 5만원정도 나왔습니다. 약을 안드시고 다른걸 드시면 돈이 훨씬 많이 나오고 몸은 계속 안좋아집니다. 광고하는 거 이상한거 드시지 마시고 무조건 병원 가십시오.

병원은 큰 병원 안 가도 됩니다. 저는 처음엔 큰 병원 다니다가 몇 년 전부터 집 앞에 작은 내과 다닙니다. 

병원에 가면 증상에 따라 약을 조절 해줍니다. 그러니 혈당이 180이 넘으면 병원에 가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당뇨에 걸린다고 얼마 못살고 죽는거 아니에요. 가끔 커뮤니티에 혈당이 100 넘었다고 곧 죽을 것처럼 글 쓰는 분들 있던데 금방 안죽습니다. 걱정 마시고 병원 가세요.

또 하나 당뇨 걸리면 그때까지 먹던거 아무것도 못먹고 현미밥에 야채만 먹어야한다고 아시는 분들이 있던데 절대 아닙니다. 먹던거 그냥 먹어도 됩니다.

당뇨에 가장 안좋은게 쌀밥은 맞습니다. 쌀밥이 당을 무지하게 끌어올립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현미밥 먹었는데 이게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쌀밥을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먹습니다. 냉동실이나 냉장실에 넣어서 차갑게 해놓았다가 먹을때 데워서 먹습니다.(저는 렌지에 돌려 먹어요).  이렇게 먹으면 밥맛이 거의 그대롭니다. 당은 훨씬 낮아지구요.

두번째는 고기인데 고기는 많이 드셔도 됩니다. 고기 먹다가 밥이랑 먹으니 안좋은거지 고기만으로는 당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상추쌈이랑 꼭 같이 드시구요. 가급적이면 양념한 고기말고 그냥 삼겹살이나 스테이크 드십시오. 저는 머 그냥 다 먹습니다만. 뭐든지 드셔도 되는데 야채는 꼭 같이 드십시오.

세번째는 술인데 저는 술도 먹습니다. 맥주, 소주, 막걸리 다 먹습니다. 대신 조금만 먹습니다. 술을 많이 먹으면 안좋은 건 당연한데 뭐가 위험하냐하면 술을 많이 먹으면 순간적으로 당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라면이나 국수, 아이스크림 같은게 땡기거든요. 그때 먹게 되면 당이 치솟게 되죠. 더구나 보통 밤에 먹으니 당을 내리기 힘들게 됩니다. 

네번째는 밀가루 음식인데 저는 국수, 라면 먹습니다. 점심에만 먹습니다. 면은 못 끊겠어요. ㅠㅠ 먹고 뜁니다. 빨리 걷기 합니다. 먹고 싶은건 먹어야죠머. 못먹는 스트레스가 몸에 더 안좋아요.

다섯번째는 음료랑 과자인데 음료는 제로음료 과자도 제로과자 먹습니다. 그런데 과자랑 음료를 별로 안좋아해서 잘 안먹습니다. 제로도 아주 가끔 먹습니다.

이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당뇨 조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 몸은 다양하니까요. 혈당이 100만 넘어도 치명적인 사람이 있을 수 있고 300이 넘어도 멀쩡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아 끝으로 저는 당뇨를 완치하려는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죽을때까지 약먹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건 각자의 선택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