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상식] 긴급상황의 소방차,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면 어떡해야 할까?

최근 들어서 뉴스나 기사를 읽어보면 갑작스럽게 불의의 사고가 생겨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럴 때마다 응급차나 소방차는 빠른 대응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24 시간 대기하고 있지만 ,  많은 진로방해와 도로 위 불법 주차로 인해 구조 골든타임을 놓쳐 더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이 있죠 .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인  ‘ 소방차 길 터주기 문화 ’ 는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숙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  소방차 진로방해시 우리나라와 다른 선진국들의 처벌 방식,   과연 얼마나 다를까요 ?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시  5 분 이내에 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  화재현장 같은 경우에는 화재 발생 후  5 분 이내에 초기 대응이 이루어져야만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고 ,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골든 타임이라고 불리는  4-6 분 이내에 응급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 손상이 시작되어  더 큰 인명피해가 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

이 두 가지 경우를 살펴보게 되면 소방당국의  ‘5 분 현장 도착’이라는 원칙을 왜 계속 강조하고 준수하려 하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 

과거 지극히 도덕적인 부분으로만 여겨졌었던 길 터주는 문화는  2018 년  6 월  27 일 이후부터  ‘ 의무화 ’ 가 되었고 긴급출동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면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   됩니다 .   기존   20만 원이 부과되었던 점을 생각하면  10 배가 증가된 금액입니다 . 
 

그러면 다른 예로 ,  기타 해외 선진국들의 처벌 방법과 현장조치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리나라는 현장 출동 차량 지휘관의 음성 방송과 수신호로 도로 위 운전자들에게 양해와 양보를 요청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미국은 앞서 언급했었던  ‘5분 출동 원칙’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길가 불법주차 및 주정차 단속을 상시 실시하고 있어 평상시에도 길가 혼선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  이 결과 ,  뉴욕시 통계치를 따르면   6분 이내 현장 도착  100% 를 달성하게 되었죠 . 

영국은 각 지역 소방서 관할에 의해 주요 도로 곳곳에   RED  ROUTE(레드 루트)를  지정해 ,   그 길목을 중심으로 집중 주차단속과 휠락 설치로 현장 대응하고 있으며 독일은 사이렌이 울리는 긴급 소방차가 보이는 즉시 길을 터줘야 하는 의무법이 상시 적용되고 있습니다 . 
 

러시아는 진로방해 시 면허정지도 시키며 캐나다는 긴급차량을  150m  안에서 뒤따르기만 해  2 년까지 운전면허 자격을 박탈시키는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 

제각각 다른 조치와 강력한 처벌을 시행하고 있지만 ,  기본적으로 해외에서는 매우 준수한  ‘길 터주기’   및 양보 문화가 이미 우리나라 보다 많이 자리 잡혀 있다는 부분이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보통 운전 중일 때 뒤쪽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차량들이 다가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길을 터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최대한 오른쪽 가장자리에 잠시 정차해 응급차가 지나간 후 다시 차례대로 천천히 도로에 복귀하는 것인데요.

만약 고속도로같이 기본 6차선 이상에 도로에서는 제일 좌측 차로(추월차선)에서는 따로 오른쪽으로 양보하지 않고 최대한 좌측으로 정차해 응급차량의 진로를 확보해 주면 되겠습니다.  

실시간 제각각 변하는 도로교통상황에서 한 차선을 비워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지금 이 시간에도 도로에는 많은 불법주차와 빠른 진로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서로 조금만 더 양보하고 최소한의 배려와 약속이 하루하루 지켜진다면, 한걸음 더 발전하는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