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티테, 공식 부임 "브라질, 못해서 날 선임" -Goal.com-

남미 최고의 지략가로 꼽히는 티테 감독, 브라질 사령탑 공식 부임 "현실 직시해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브라질 축구계의 떠오르는 명장으로 평가받는 티테 감독이 자국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자리에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티테 감독은 21일(한국시각)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제36대 공식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서 자국 대표팀이 조별 리그 탈락이라는 최악의 결과에 그치자 둥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축구협회가 선임한 인물은 바로 자국 리그는 물론 남미 축구계 정상급 지략가로 꼽히는 티테 감독이다.

브라질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 후 매번 국제대회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그 이후에도 컨페더레이션스컵, 코파 아메리카 등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는 했지만, 월드컵이 아닌 타 대회 우승으로는 십수년간 세계 정상에 올라 있거나 그 위치에 근접했던 브라질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했다. 또한, 최근 경질된 둥가 감독은 추구하는 전술이 지나치게 수비적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티테 감독은 브라질이 현실과 마주해야만 현재 놓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단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 목표조차 이루지 못했다. 물론 나는 브라질이 월드컵에 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할 위험 또한 당연히 있다. 현실에서 도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티테 감독은 "내가 이 자리에 온 이유도 브라질대표팀이 그동안 결과를 내지 못해서다"라며, "내가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 잘 안다. 이 역할을 할 준비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브라질 명문 코린치안스를 이끈 티테 감독은 지난 2015 시즌 4-1-4-1 포메이션으로 자국 리그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지난 2012년에는 남미의 챔피언스 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정상에도 올랐다. 이어 그는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한 첼시를 꺾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티테 감독은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지도자가 아닌 상대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전술을 구사하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지난 2010년에 코린치안스 감독으로 부임해 최근 팀을 떠나기 전까지 그사이에 두 차례 지휘봉을 내려놓은 전례가 있다. 당시 두 차례 모두 그가 팀을 떠난 이유는 유럽에서 전술 공부를 위한 지도자 연수를 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티테 감독은 언론을 통해 자신의 축구 철학을 조목조목 설명하는 데 능하다는 이유로 브라질에서 '교수님'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 출처 : Goal.com

http://www.goal.com/kr/news/571/world/2016/06/21/24856522/%EC%98%A4%ED%94%BC%EC%85%9C-%ED%8B%B0%ED%85%8C-%EA%B3%B5%EC%8B%9D-%EB%B6%80%EC%9E%84-%EB%B8%8C%EB%9D%BC%EC%A7%88-%EB%AA%BB%ED%95%B4%EC%84%9C-%EB%82%A0-%EC%84%A0%EC%9E%84?ICID=HP_BN_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