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선 부녀들의 옷은 요사스럽기 그지 없다.
과거에는 여인들이 모두 옷을 펑퍼짐하게 입었다. 허나 지금의 저고리는 너무 짧고 좁으며, 적삼의 옷깃을 줄이고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팽팽하며 팔을 구부리면 솔기가 터지기까지 한다. 치마는 폭을 팽팽하게 붙여 둔부를 강조해 외설스럽다.
(중략) 세속의 어리석은 남자들은 그 자태에 매혹되어 요사스러움을 깨닫지 못하고 이를 자신의 처에게 권하고 아녀자끼리 본받게 하고 있으니 이는 심히 우려되는 일임에 틀림없다."
조선 실학자 이덕무 저,「사소절(士小節)」, 사전(士典)」
이덕무는 조선시대 유명 실학자들 중에서도 여러 분야에 걸쳐 박식하고 관심이 많았던 학자
이덕무가 저술한 사소절은 선비의 일상을 다룬 책으로, 이 책을 보면 이덕무가 얼마나 관찰력이 뛰어나고 동시에 FM주의자였는지 드러난다고 함
위 글은 사소절의 제 6장 '복식' 편에 실린 글귀로 이덕무의 깐깐한 시선을 보여주는 부분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해 네티즌들 왈
'급식때 교복 줄여보고 싶어하는 학생들이 꽤 많은 건 어쩌면 DNA에 있는 건가'
한다는 반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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