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버블 시기가 2021년이었는데 코로나로 경제가 궤멸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어떻게든 돈을 쓰는게 세상을 구하는 미덕이었었죠. 애국소비 애국투자.
2021년 인플레야말로 정말 사전적인 의미의 교과서적 인플레였고 모든 사람들에 의해 대부분의 분야에서 수요가 급등한 전방위적인 현상이었고 원자재 수급 차질에 의해 인플레가 일어났다는건 일부 원인이었기는하나 정확한 설명이 아닙니다.
유래없는 전방위적 경제 거품이 잦아드는가 했더니 2021년 미국 주식시장의 거품맛을 봤던 주식투자자들이 올해 AI를 테마로 또 한번 버블을 만들어버렸죠. 전례가 있는가 싶은 백투백 버블이 지금 미국 주식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경기 자체가 나쁘지 않은걸 두고 많은 사람들이 해석을 해보려고 하지만 그럴듯한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그냥 간단하게 생각하면 되죠. 2021년에 애국소비를 경험했던 미국인들이 그 돈 쓰는 쾌감을 잊지 못하고 물가가 오르건 금리가 오르건 관성이 붙어서 계속 지르고 있다는것 이상의 정답은 없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 중에는 나는 2021년에 세상이 불안해서 돈 아끼며 살았다 하실 분들이 계실텐데 기억을 더듬어서 주위 사람들 떠올리면 막 신난다고 돈 펑펑 쓰던 사람들 분명히 생각나실겁니다.
미국 당시 식당같은곳 장사 안되어 망한다고 어두운 분위기가 엄습할때 장사잘되서 돈을 긁어모으고 있다고 자랑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그때는 아니 그렇게 암울한 분위기에서 저건 또 뭐냐 하고는 그냥 넘어갔었는데 그때가 암울했던게 아니고 버블이었던 것이죠.
다른 나라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는데 왜 미국 소비자들만 계속 흥분해서 아직도 계속 애국하겠다는 것처럼 돈을 써대느냐 역시 속시원히 답해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좀 이상한것일텐데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결국 미국 소비자들도 2021년도의 기억을 서서히 버리고 슬슬 지갑을 닫게 될거라는것.
지금 따지면 몇개월 1년이라는 시차가 꽤 커보이지만 미래에 돌이켜보면 그냥 찰라의 순간일 뿐이죠. 결국 그 찰라의 시차를 두고 미국 소비자들도 정상으로 돌아가게 마련.
아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계속해서 소비를 늘릴것이고 미국 경제는 계속 성장해서 세계 경제를 견인해낼것이다. 미 금리도 내릴것이지 않나. 고로 미국 주가는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분도 계실겁니다. 그러면 그 판단대로 밀어붙여보세요. 오늘 내일 과감하게 주식 질러보세요. 배짱있으면 질러보세요.
백투백투백 3차 버블이 올것인가? 백투백도 드문 일인데 백투백투백? 또는 백투백투백투백 4차 버블? 그렇게 판단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자신의 판단을 믿고 대담하게 들어가셔야 합니다. Bad is good 이라는 전설적인 문구가 지금껏 떠돌아왔는데 BAD 가 과연 어떠한건지 제대로 맛보시기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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