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에서 2D로 방금 관람하고 왔습니다.
감상평을 말하자면, 로봇물을 좋아하는 저로써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전작에서 등장했던 예거의 웅장함이 사라졌습니다.
그 크기에서 나오는 무게감, 파괴력, 거대 로봇 특유의 느릿함 속의 카리스마가 사라졌습니다. 전작에서는 OST와 함께 등장했던 그 장면이 머릿속에 아직도 남아있는데 업라이징에서는 별로 기억되는게 없네요.
기억에 남길만한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전작에서의 첫 포문은 '예거 vs 카이주' 간의 1:1 전투, 업라이징에서는 '예거 vs 예거'의 1:1 전투로 시작되는데 아쉽게도 퍼시픽 림 1편의 무게감 있는 전투보단 트랜스포머의 로봇 간 전투같은 느낌입니다. 속도감은 빨라진 전투씬입니다.
이후 예거전에서도 손쉽게 부숴지는 예거를 볼 수 있으며 육중하게 치고받는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 카이주와의 전투에서도 가볍게 나옵니다. 예고편의 느낌이 그대로 들어갑니다.
예거가 양산형 로봇이 된 것 같습니다.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전작에서는 '오리지널 예거', '최신형 예거', '러시아 산 구형 예거', '중국산 신형 예거' 이런 식으로 잠깐 등장하더라도 각 기체의 특징이 잡히는데 업라이징에서는 '전기톱?', '철퇴', '채찍', '총?' 이런 식으로만 기억됩니다.
외형도 비슷하다고 느껴지는데 등장 시간도 짧고 무기 등장에서의 전율감도 없어 아쉽게 느껴집니다.
로봇물을 좋아해서 남기는 평이라 예거 위주로만 적어봤습니다.
1편의 웅장함을 느끼셨던 분들은 기대감을 조금 낮추고 관람하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래도 팝콘 먹으면서 볼만은 합니다.
PS. 줄거리는 음... 저는 별로였습니다. 몇 가지 설정은 괜찮았는데 나머지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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