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은 소설들 #122(노벨피아)

1. 밑바닥부터 구르는 이세계 핑크머리 모험가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49856

TS 퓨전판타지입니다.

현대인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갔는데 여자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치안은 좋은 동네라서 외국인 신분을 얻을 수 있었고
직업도 구할 수 있었는데 그 중 모험가가 되기로 한 주인공이죠.

제목부터 밑바닥부터 구른다고 적혀있는 것처럼 주인공은 최하급 모험가로서 엄청나게 구릅니다.
얼굴과 몸매는 좋다는 설정이지만 사실상 성적인 시선으로 보여지는 경우는 별로 없고
구르고 구르며 완전 너덜너덜한 상태로 고생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메인인 코미디 모험물입니다.

너무 과하게 굴린다는 느낌이 드는 편이기는 하지만
화장실 문제 등 일반적으로는 판타지 소설에서 생략되는 요소도 이 소설에서는
퓨전물에서 종종 다루어지는 경우가 있는 판타지스러우면서도 리얼리티가 가미된 묘사들이
주인공의 고생을 강조해주며 재미를 더해줍니다.



2. 모르는 만화에 빙의했다 (노벨피아)
https://novelpia.com/novel/55758

현대배경 러브코미디 빙의물입니다.

러브코미디 만화에 빙의한 주인공인데 처음에는 만화 속 세상이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냥 중2병 중학생의 몸에 빙의했다고만 생각하고 처음에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중2병을 연기하다가 나중에 고교데뷔를 핑계로 중2병을 졸업하고 본래 성격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운동을 너무 열심히하다보니 만화에 주로 나오는 근육캐릭터가 되어버렸습니다.
러브코미디에서 근육캐릭터는 보통 개그캐라는 설정이죠.
그래서 실제로 주인공도 개그캐 보정이 적용되는 것인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먼치킨이 되어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축구공을 발로 찼더니 그대로 공이 터져버린다거나 그런 것이죠.

사실 만화 속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도 원작 주인공과 거리를 두고 싶어서
멀리 떨어진 고등학교에 입학한 주인공인데 빙의물 보정인지 알고보니 그 학교가 만화의 배경이었죠.

원작 스토리는 잘 모르고 최종적으로 히로인 인기순위에서 살짝 순위가 낮았던
소꿉친구와 이어지는 엔딩이라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피지컬로 학교에서 가장 주목받는 학생이 된 주인공은
피할 수 없는 이상 즐기게 된 것인지 결국 원작 등장인물들과 교류하며 원작 스토리에 개입하게 됩니다.
당연히 원작 스토리는 주인공도 모르고 독자도 모르니
주인공의 개입으로 원작 스토리가 바뀐건지 아닌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 중에서는 2번 모르는 만화에 빙의했다가 가장 재미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