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힘들었는지 낮잠(?)을 자면서 참 신기한 꿈을 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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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요즘 힘들었는지 낮잠(?)을 자면서 참 신기한 꿈을 꿨어요.

익명 2024-09-14 00:07 조회 10,013 추천 60 댓글 22

https://etoland.co.kr/link.php?n=9569196 복사

40대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아서 조금 일찍 퇴근을 했습니다.

집에 와서는 핸드폰으로 게임이나 하면서 좀 누워있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더군요.

저녁도 거르고 늦은 낮잠을 잤습니다. 많이 피곤했는지 한 여섯 시간을 내리 잤네요.

꿈에서 초, 중, 고, 대학 시절을 아우르는 옛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나마 어쩌다 한번씩 보는 친구나, 하다못해 SNS에서 볼 수 있는 친구들은 하나도 없고

연락이 아예 끊기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는 옛 친구들만 있더군요.

아무튼 반갑게 인사하고 얘기하며 놀다가 친구들을 남겨두고 혼자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술집을 나오니 초등(국민)학교 때 살던 추억의 동네였어요.

들어서기만 해도 신나서 마음이 두근거리는, 마음껏 뛰어놀던 추억의 골목을 지나 어려서 살던 집으로 갔습니다.

원래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3층짜리 연립주택이었는데 꿈에서는 환한 엘리베이터가 있네요.

엘리베이터를 타니 몇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병원에 오래 입원해 계시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저를 보고는 어머니와 할머니 모두 몸이 나아져서 퇴원했다고 해요.

예전에도 한번씩 힘들 때는 신기한 내용의 꿈을 꾸기는 했는데,

이렇게 꿈의 구성이 풍성한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ㅎㅎ

요즘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이런 꿈을 꾼 걸 보니 참 외롭고 힘들었나 봐요.

어디엔가 얘기는 하고 싶은데, 어디 얘기할 데도 없고...ㅎㅎ 주절주절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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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ㆍ22

겜하는아저씨 2024.09.14 00:22

꿈에서는 돌아가신 분의 표정이나 분위기가 중요하죠.
어머니, 할머니께서 건강해지셔서 나왔다는 것은 좋은 꿈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열심히 하면 잘 풀린다는 꿈!

추천 1

익명글쓴이 2024.09.14 00:23

@TAI가

조언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꿈은 무의식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서 길몽/흉몽은 믿지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립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이 꿈에 나올 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본다면
말씀하신대로 당분간은 평소에 주의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2

겜하는아저씨 2024.09.14 00:22

베플로 선택된 댓글입니다

추천 2

냥집사 2024.09.14 00:32

지난 3월쯤에 제가 가족 중에 돌아가신 분과 살아계신 분이 같은 장소에서 이야기 나누는 꿈을 꿨는데 (꿈의 분위기는 밝고 따듯해서 꿈에서 깨고 나서도 한동안 기분이 좋았어요..)
그러고 딱 한달 뒤에 생사가 걸린, 진짜 말 그대로 천만다행인 상황이 생겼어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 꾼 꿈이 사건에 관한 상징도 있었고, 잘 해결되어서 결과적으로는 길몽이었더라구요..
저도 미신은 안믿는 편이지만 꿈에 관해서는 예지몽처럼 맞았던 적이 많아서, 깨고 나서도 뇌리에 남는건 주의깊게 기억해두는 편이에요..ㅎㅎ

본인은 물론 다른 가족들, 주변 사람들 잘 살펴주세요..
어떤 일이든 잘 해결될겁니다! 화이팅!!

추천 1

뮤지카 2024.09.14 00:51

화이팅하세요.

추천 1

멋있는팬더 2024.09.14 02:27

꿈에서 돌아가신 어머님을 보셨으면 일상에서 좋은 상황을 이어가는 응원을 해주는 꿈일것 같습니다.

추천 1

토성크기다 2024.09.14 09:13

좋은 뜻으로 생각하면 될 거에요.
명절 잘 보내세요^^

추천 1

얀도르 2024.09.14 09:23

현실이 조금 힘든가보군요
꿈은 벗어나서 가고싶은 곳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매개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어린시절 어머니할머니가 살아서 건강한모습
다 쓰니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추천 2

API1400 2024.09.14 10:49

꿈 얘기하시니
돌아가신 조부조모님 숙부님까지 화창한 숲속 오두막집 앞에서 박수치시며 응원하는 중에 제 앞으로 달려오는 새끼돼지를 잡았던게 생각나네요
그게 아주 좋은 태몽이라고 해서 그 뒤 첫째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놈이 현재는 중2병 제대로 와서 맨날 복장터지는 중

추천 2

요매 2024.09.14 12:03

꿈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보셨다하니, 왠지 먹먹해지네요.
저도 최근에 어머니를 누나들 있는 곳으로 멀리 여행보내드렸는데,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왠지 어머니 목소리가 듣고싶어져서
매일매일 통화합니다.

추천 1

쟌듀 2024.09.14 12:29

꿈으로 위로 받으셔서 좋으시겠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추천 1

터진벌레 2024.09.14 22:29

토닥토닥~^^

추천 1

TigerCraz 2024.09.15 12:12

태몽입니다~

추천 1

익명글쓴이 2024.09.15 12:32

@TigerCraz

서비스직입니다^^;

추천 0

불멸의기사 2024.09.19 20:37

분위기깨서 죄송한데..로또 한번 사보심이...좋은기운이 나온듯...

추천 0

팔부중 2024.09.20 00:00

작성자 분도 어느정도 알고 계시네요.
많이 힘드셨나 봅니다...
무의식 속에 있던 그리움(어머님, 할머님, 어린 시절 동네)과 아쉬움(소식조차 알 수 없는 하지만 반가운 친구들)이 보이네요.
현실이 힘들기에 작성자님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원하고 있던 이상적인 일들이 꿈으로 표현된 것 입니다.
꿈을 꾸고 많이 먹먹하셨겠습니다...
꿈 내용에 제가 괜시리 눈물이 나네요.
꿈이 위안이 되었길 바랍니다.

추천 1

익명글쓴이 2024.09.20 00:15

@팔부중

예전에 꿈에 관심이 좀 있어서 융이니 프로이트니 슬쩍 들여다만
본 적은 있습니다^^;
혼자 하는 일을 하고 있어서 주변에 와이프와 아이들만 있다보니
평소에 이런 얘기를 하기도 어렵고... 현실이 그러네요ㅎㅎ
위안이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1

쿠니쿠니 2024.09.20 01:15

많이 힘드셨나보네요
6시간을 주무시다니 ㅜ

추천 0

azazell 2024.09.20 07:53

본인의 뇌를 너무 과대평가하지 마세요...

추천 0

해피고래 2024.09.20 21:06

꿈까지 다 기억하고 푹 잔 모양이네요.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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