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금리 동결 소식에 5.7만달러 다시 붕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월 14 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특히 지난 한 달새에만 15 % 가까이 떨어지며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 2022 년 11 월 FTX 가 파산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하고 있고 현물 상장지수펀드( ETF )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둔화한 것이 원인이 됐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에서 5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고, 이번 주 거래를 시작한 홍콩 현물 비트코인 ETF 로의 자금 유입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가상화폐와 같은 자산에 대한 거시적 배경이 나빠졌다"며 "미국의 광범위한 유동성 조치는 4월 중순 이후 급격히 악화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24 시간 전보다 0.63 % 내린 2920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도 금리 동결 발표 이후 3000 달러를 회복했지만, 결국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와 지정학적 압력을 고려할 때 가상화폐 가격이 향후 몇 주간 계속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홍콩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1∼2개월간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1만 달러의 변동 폭을 보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량 감소를 가져온 반감기의 영향은 몇 달 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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