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사자 작전 등, 독일은 분명히 영국 본토 침공을 준비했으나
한편으론 공개적으로 평화 협상을 요구하는 등, 유화적인 제스쳐 또한 과감히 드러냈다.
이런 상반된 모습은 독일의 영국 점령 시, 시행될 예정인 통치 계획에서도 여실히 드러나는데
1) 왕실
기존
조지 6세는 폐위, 에드워드 8세가 옹립될 예정
이었다.
실제로 196~70년대까지 에드워드 8세의 영국 국내의 지지자가 상당했을 정도로, 비록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이미지가 개판까진 아니었고
에드워드 8세 본인 또한, 독일과 잦은 접촉을 통해 왕좌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않았다.
2) 정당
현존하는
영국 국내의 모든 당은 모조리 해산
대신 "연합당", 혹은 "근왕당"라는 이름의
일당 체제로 전환
될 예정이었다.
다만, 이 부분은 독일 쪽 기록 부족으로 명확히 알 수는 없으나
기존 정당들의 해산은 나치가 여느 점령지에서 자행한 기본 옵션이었기에 영국 또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3) 괴뢰국 수장
그렇다면 이렇게 형성된 괴뢰국의 수장은 누가 맡을 예정이었을까?
의외로 이 부분에서 국방군과 SS 사이의 설전이 강력했는데
국방군은 이전부터 이미 이름을 떨친 영국 파시스트 연합의 당수, "오스왈드 모슬리"를 적극 추천했지만
SS와 RHSA(국가중앙보안부)는 모슬리는 고분고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친독, 친나치 성향의 작가인 "해롤드 니콜슨"을 추천했다.
결국 누가 맡을지 독일 쪽 기록에선 정해진 바가 없지만
누가 맡던, 왕징웨이 정권처럼 꼭두각시 신세였을 것이다.
4) 군대
의외로 히틀러, 국방군, SS 모두 영국군의 해체는커녕 보존을 원했다,
히틀러는 영국을 굳건한 친독 동맹국이자 미국을 막을 전진 기지, 즉 대서양의 방파제로 삼고자 생각했고
국방군 또한, 본인들의 가장 뼈아픈 부분인 해군력을 채워줄 수 있었기 때문
실제로 비시 프랑스만 봐도, 베르사유 조약 마냥 군병력 10만 제외는커녕 북아프리카 주둔 비시 프랑스군만 17만이었음에도 군축을 요구하진 않았다.
(물론 물자를 뜯긴 했다)
5) 독일군
당연하지만, 협력 정부 구성과 별개로 독일군이 진주할 예정이었다.
런던, 더블린 등 총 6개 군관구로 나누어 통치
하며
해당 군관구들을 통제할 지휘부는 블렌헤임 저택, 처칠 가문의 저택을 사용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6) 영토
프랑스와 달리,
영토 보전을 명시
했다.
물론 식민지 부문은 조정될 예정이었으나
프랑스와 달리, 본토가 조각나는 신세는 면했다.
애초에 영국을 대미 방파제로 써먹는 것이 독일의 궁극적인 숙원인 만큼
유럽 대륙에서 강력한 지상 경쟁자를 없애는 것이 목표였던 독일의 대프랑스 정책과는 틀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7) 처형 대상
대규모 처형을 계획
했다.
당연히
유대인들은 전원 멸절 대상
이었고
이외에도
군부, 경찰, 정계 등 처형 대상
등은
RHSA 소속, 프란츠 식스 SS 중령이
"블랙북"라는 일종의 살생부로 따로 정리
했는데
웃긴 건, 영국 현지 사정에 어두웠는지 보이스카웃을 군사 조직이라며 등재했으면서 홈가드는 단순 야비군이라며 뺐다..
8) 번외: 영국의 협상 계획
처칠이 끝내 반대하고, 협상파 세력을 외교관 명목으로 다른 나라에 멀리 흩뿌려버리거나 정치적으로 반쯤 죽였기에 성사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벨기에의 일가실각 직전인 5월 21일부터 헬리팩스 경 "에드워드 우드", 그 유명한 평화좌 "네빌 채임벌린", 1차 세계대전 당시 수상이었던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등
유명한 네임드들이 이탈리아 무솔리니를 중재자로 두고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처칠을 전방위적으로 압박
했다.
물론, 처칠은 끝내 이들을 모두 뿌리치고 에드워드 우드를 전쟁 끝날 때까지 워싱턴 D.C으로 파견 보내는 등 협상 요구를 단호히 거부했지만
한편으론 처칠 본인 또한, 너무 악화되어 가는 전황에 주눅들어 협상에 우호적인 발언을 몇 번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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