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https://cafe.daum.net/historywar/Nws/3210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이제 사기가 올라 계속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더구나 우크라이나를 돕는 미국과 영국은 전방위적으로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1) 소극적인 태도 (2) 외부의 압력이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러시아가 패배한 전쟁이 있는데, 바로 1904년에서 1905년까지의 러일전쟁이다.
러일전쟁에서도 러시아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지나치게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일본군의 병참기지 역할을 하는 한반도를 공격하지도 않았고, 압록강과 두만강에 방어선을 치고 일본군을 막는 일도 하지 않았고, 일본군의 계속되는 공격에 방어만 하다가 불리하면 곧바로 후퇴하는 바람에 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지고 결국 본국에서 전쟁 중단을 외치는 혁명이 일어나 불리한 조건 하에 일본한테 영토를 넘겨주며 전쟁을 패배로 끝내야 했다.
헌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도 딱 러일전쟁과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러시아는 6월 이후로 더 이상의 공세나 영토 점령도 하지 않고 있고, 오직 방어로만 일관하다가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공격해오면 곧바로 후퇴해 버린다.
러일전쟁 때 러시아가 일본군의 후방이나 병참을 공격하지 않았듯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통신과 철도 같은 우크라이나군의 후방이나 병참 역할을 하는 사회 인프라망을 거의 손대지 않고 있다.
그리고 러일전쟁 때 미국과 영국은 일본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언론을 통해 일본을 찬양하고 러시아를 비난하는 식으로 압박을 가했는데,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미국과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무기를 지원하고 언론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찬양하고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압박을 가하고 있다.
무릇 세계 전쟁사를 살펴보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쪽이 이겼고, 소극적으로 방어만 하는 쪽은 거의 다 패배했다.
헌데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보면 우크라이나가 미국과 영국의 지원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고 있고, 러시아는 소극적인 방어로만 일관하다가 후퇴하고 있다.
얼마 전 러시아가 30만 명을 동원했다고 해서 친러(대부분은 반민주당 성향의 강성 극우파들)들이 이제 러시아가 이긴다고 좋아하던데, 러일전쟁 때도 러시아가 막바지에 병력 40만 명을 동원해서 훈련시킨다고 하다가 막상 그 병력은 써먹지도 못하고 종전 협상을 맺어 버렸다.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30만 명 동원령 내렸다고 좋아할 건 아니다. 그렇게 할거면 최소한 2~3개월 전에 했어야 하는데, 지금에 와서 하는 건 너무 늦었다. 그 병력들을 훈련시킨다고 해서 과연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이유로 보건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러일전쟁 때처럼 불리한 상황들을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러일전쟁 무렵 203고지 전투에서 일본군은 맥심 기관총으로 무장한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계속 달려들어 막대한 사상자를 냈다.
하지만 그 이후, 일본군이 포병의 집중공격으로 러시아군 진지를 때리고 나서 돌격하자 결국 러시아군은 항복했다.
그 밖에도 전체적으로 러일전쟁에서 일본군의 인명피해가 러시아군보다 많았지만, 그래도 승리는 일본군이 차지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러시아는 전의가 낮아 쓰시마 해전에서 발틱함대가 패배하자 전쟁 중단을 외치는 시위대가 일어났지만, 일본은 전의가 높아 막대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전쟁 배상금을 지불 안 하면 전쟁을 계속 하자는 식으로 오히려 전쟁 계속을 외치는 시위대가 일어났다.
의지의 대결에서 일본이 러시아를 이겼기 때문에 러일전쟁에서 일본이 이기고 러시아가 진 것이다.
무릇 전쟁은 더 많이 상대방을 죽인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의지를 꺾는 쪽이 이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는 결코 의지를 꺾지 않고 계속 덤비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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