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울나라 방송계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장악했었죠~
꽤 오랫동안 그랬었고
또 아직도 좋은 껀수 있으면 여전히 유효한 시청률 보장 컨텐츠 이기도 한
좋은 아이템 인건 대부분 아실테고
저도 그런 경연 경쟁 프로그램을 좋아하는지라
열풍이 불던 시점에 이것저것 챙겨보곤 했는데..
이제는 거의 안봅니다.
그냥 흥미 유발된거만 빠르게 훑어보는 식으로 대충 보거나
아니면 관심을 거의 안줍니다.
특히 아이돌들이 관련된건 여태 정식으로 하나도 안봤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크게 2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 거창하게 판을 벌려놓은거에 비해서 마무리와 후속조치가 너무 안좋아서
이고
또 하나는 주작이 너무 심해서
입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1등 하면 무슨 자동차 주고 돈 좀 주고 그냥 끝내버립니다.
요즘은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대부분 별다른 후속 조치를 해주지 않아서
1위를 해도 남은 인생이 달라지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 입니다.
아니 모 방송사에서 어디까지 책임져줘야 하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지만 쏙 뽑아먹고 방송에 이용하는거만 하지 말고
적어도 관련 업계에서 뭔가 발판 정도는 마련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겁니다.
물론 각자들 소속사와의 관계나 기타등등 사연이 있어서 마음대로 못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암튼 오디션 붐 초반 중반에 등장해서 가능성 인정받고 캐릭터 구축되고 인지도 어느정도 쌓았지만
방송 끝과 함께 순식간에 잊혀진 사람들에게 감정 이입후 허탈감을 느껴온 세월이 하도 많아지다보니까
그럴꺼면 뭐하러 희망고문 처럼 뽑아놓고 그 뒤로 안도와주는지 좀 아쉬운 마음이 점점 커져가서
슬슬 오디션 프로를 멀리하게 되었더랬습니다.
사실 가수 같은 경우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곡도 받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매체와 기회를 얻는게 훨씬 더 중요한데
우리는 티비에서 그냥 재능만 보고 미래에 대한 희망만 보고 거기서 끝나버리니
시청자 입장에서 감정이 상하기도 하고 출연자들도 너무 일방적으로 재능을 이용당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활동 보장을 일정부분 담보해주는 포상을 같이 걸기도 하죠~
안그럼 아무리 재능 좋고 인물 좋아봤자 시장에서 사라지는건 순식간입니다.
그런 인재들이 너무 불쌍해보여요 ㅠ_ㅠ
그렇게 활동성을 어느정도 보장해주는 앤딩이 등장해서 이제는 좀 마음 편하게 감정을 이입해도 되나~~
싶었는데 이게 좋은 조건이 걸려있다보니 주작과 온갖 추잡한 일들이 난무해서 또 문제가....
저는 다채로운 사람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그나마 봐줄만 한데
아직 어린 아이돌 연습생들이 등장하는거는 진짜 못보겠어서 접근을 안했습니다.
자기 실력으로 탈락해도 참가자나 시청자나 참 이래저래 가슴이 아픈데..
주작으로 떨어지거나.. 혹은 모함이나 오해 등등으로 안먹어도 될 욕까지 먹으면
보는 사람도 참 슬픕니다.
그렇게 방송사들은 점점 신뢰를 잃어갔지만
그 뒤로도 시스템을 투명하게 밝히지도 않고
편집도 여전히 이상하게 하고 운영도 개판으로 하며
여전히 열정 넘치는 사람들의 이미지만 쏙 뽑아서 방송에 써먹기 바쁘고
그 와중에 자기들 마음에 안들면 진짜 최선을 다해 앞길을 막는 짓도 하고..
등등..
그중에 최악은 '쇼미더머니' 인데
이건 나중에 따로 이야기 할 껀이 생기면 그때 하기로 하고
암튼 그래서 저는 슈퍼밴드 같은 프로는 진짜 재능 넘치는 사람들에게 감동받으려고
공연 클립 위주로 보고
쇼미더머니는 얼마나 그지같이 하는지 욕하려고 훑어보고
아이돌이 등장하는건 어차피 결론은 속상해질꺼라 안보고 뉴스소식같은거만 접하고
그런식으로 오디션 프로를 대하고 있습니다.
이게 참 몇가지 규칙만 잘 지켜주면 엄청 재미난 아이템인데
방송국놈들이 그걸 안해줘서 저에게는 뭔가 애증의 프로 같은거네요~
재능러들이 넘치는 울나라에서 오디션은 최고의 컨텐츠 인데
이걸 셀프로 말아먹다니.. ㅜ_ㅜ
이제 좀 투명하고 공정한 프로그램을 보고싶은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
말로만 말고 진짜 과정까지 납득되게 꾸려줬으면 합니다.
그럼 K컨텐츠 생명 더 연장 가능할텐데 말이죠~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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