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 1 감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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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에서 6부작 파트1 분량이 공개됐다. (회당 1시간..)

어느 날 하늘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체'들이 생겼다.

시간이 조금 흘러..

정부는 긴급명령으로

전국 고등학교 3학년들에게 

군사훈련을 시키는 동원령을 발동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방과 후 전쟁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주인공 3학년 2반의 다양한 학생들과

학급 분위기를 전달하는 분량을 여유 있게 할애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정돈 안되고 매끄럽지 않은 인물 간의 대화씬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다소 지루함을 느꼈다.

(2화 마지막에 가서야 주인공 그룹의 실질적인 위기가 찾아오는데

아마도 1화 중반부터 하차하는 사람이 많을 거 같다) 

넷플릭스의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가장 먼저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을 듯싶다

이런 류의 작품은 작품 안에 보통 여러 그룹을 분할해서

서로의 에피소드를 교차한 입체감 있는 편집을 통해

시청자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이 오가게 해서

지루함을 덜어줬는데

이 작품은 그냥 한 덩어리다

그래서 답답할 때 모두가 다 답답해서

환기가 전혀 안된다.

맞닥 들이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에

"저러고 있을 시간에 다른 걸 해보지?"

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근데 이런 장면이 계속 반복된다.)

구간구간 많은 분량을 할애한

꽁트식 고딩들의 대화와 유머 유발씬은 

부자연스럽고 전혀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가끔씩 혼자 총대 메고 위험으로 뛰어드는

캐릭터에게 

"xx야"

"응?"

"조심해.."

이런 대화씬들이 몇 보였는데 

오히려 진지함을 드러내는 이 부분에서

나도 모르게 빵 터졌다.

원작은 안 봤지만

작가는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를 갖고 시청을 했다.

제목만 보면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등으로 

준 밀덕 교양 수업을 자연스럽게 이수한 K고딩들이 

처음엔 오합지졸이지만

나중엔 힘을 모와 눈물 나는 전우애를 선보이며

적들에게 신나는 헤드샷을 보여줄 것 같은

액션 코믹 활극을 기대했는데.. 

(파트2 도 딱히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

전체 6화(총 6시간 이상)를 보는 내내

온갖 발암의 향연만을 보여준다.

(공부만 하던 고3에게 

람보 같은 모습을 기대하는 게 이상하지만..)

(어른들이 미안해야 하는 상황을 보여주는데

갑자기 쳐들어오는 외계인은 어른도 어쩔 수 없다구..)

소형 구체의 액션은 나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돈은 많이 들인 거 같은데

화면을 채우는 퀄리티가 많이 빈약해 보인다.

파트1을 마무리 짓는 신파극 구성은

이 작품이 올해 최악의 드라마 수상을 노리는

강력한 후보라는 확신을 새겨준다.

('아일랜드' 게 섰거라~!)

-걸그룹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

'프로듀스101', '믹스나인' 등에서

아쉽게 탈락한 연습생들이

이 작품에서 주연 학생들 역할로 돌아와서

반가운 마음으로 시청을 완료했다.

(이거 아니었으면 바로 하차했을 듯)

평점 :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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