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때녀 구척장신에서 오척단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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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렇게 내실이 있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허경희가 오기 전까지 기술은 물론 팀웍도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대신 패기와 승부욕으로 밀어붙여서 얻어낸 승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빌드업 티키타카 그런걸 해줄 사람도 없고 애초에 그런 개념이 팀에게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축구적인 움직임 보다는 그냥 찬스에 올인하듯 몸을 혹사하면서 얻어낸 골들이 주력무기였던 셈이죠

제작진들이 맨날 자막으로 좋게 포장해줘서 별 문제가 없는듯 했지만

이제 더이상 그런식의 플레이는 리그에서 먹히기 힘들겁니다.

다들 한단계씩 성장을 했으니까요

일단 구청장신의 가장 큰 문제는 축구지능이 전혀 늘지 않아서 체력을 엄한데다가 다 쏟고 있다는겁니다.

예전에도 제작진의 시각에 제가 불만을 표한것중 하나가

자꾸 '킥' 잘하는것만 부각시켜서 선수를 꾸며주거나 상황을 묘사해주는데

정작 실전에서는 킥 찬스를 만들어낼 기술이나 혹은 체력이 더더더 중요한데

그부분은 항상 빠져있습니다.

오늘 월클팀이 아주 좋은 예시를 보여줬는데

월클 팀원들은 개개인이 아주 빼어난 솜씨를 가졌다거나 매우 특출나지는 않지만

각자가 할일을 매우 잘 알고 있었으며 그에 맞춰서 모두가 유기적으로 잘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매끄럽지는 않지만 축구다운 움직임으로 경기를 했다는거죠

그 결과 좋은 경기력도 보여줬고 승리까지 거머쥐었습니다.

다들 센스있게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구척장신은 본인이 뭘 하는지도 잘 모르고 일단 공을 보면 냅다 후려갈기기 바빠서

흐름이고 뭐고 그냥 대충 질러버린다는 느낌만 줬습니다.

물론 열심히야 했죠~ 근데 이제는 그렇게 막무가내로 체력만 쓴다고 뭔가가 풀릴리는 없을겁니다.

아이린의 공백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허경희가 2명 있었어도

나머지 선수들이 거의 정지모드라서 답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건 감독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팀의 수준에 맞춰서 훈련을 안했던가 아니면 팀 분석을 잘못하고 있던가 그럴듯 합니다.

본인은 열심히 잘 해줬는데 선수들이 못했다고 생각하는거 보니 앞으로도 좀 막막해보이네요~*ㅠ*

어쨌거나 이번시즌부터는 이제 서서히 뽀록이 안먹히고 우당탕탕 어거지 동네축구가 빛을 못보기 시작해서

진짜 실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얼렁뚱땅 운으로 이기고 그런일이 별로 없을겁니다.

구척장신에서 갑자기 미친 테크니션이 나올리도 없고

갑자기 완벽 골키퍼가 나올리도 없으니 남은건 축구지능 레벨업과 체력 증진 이것뿐입니다.

이걸 빼놓고 맨날 '킥력' 어쩌고 하는건 하나마나한 이야기

아직도 뛰는 폼 어설프고 속도도 안나오는 선수들 태반인데

선출 허경희에게만 기대어서는 한계가 명확할겁니다.

암튼 라라는 잘하네요~ 화이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