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가 말해주는 골때녀 제작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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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껏 골때녀를 즐겨보며 늘 한결같이 제작진 욕을 해왔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결국 그것들은 하나로 귀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진에 대한 배려가 없다.'

그러니까 좀 풀어보자면 축구에 별 관심도 없고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별로 없고

그냥 전형적인 방송국놈들이 하는 그런거 밖에 안했다는 겁니다.

물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짱인것 처럼 방송국놈들은 시청률만 잘 챙기면 그만이긴 하고

어떤 불합리한 진행을 하고 편집을 하던 별 불만 없이 재미 있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래도 좀 너무하다 싶은거는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

저는 늘 후기에 불만을 포함해서 적곤 했습니다.

모 어쨌거나 재미만 있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좋아하는 재미 요소는 지속적으로 사라지고 있고

그 중심에는 갈려나가는 선수들과 무성의한 제작진들의 태도가 깔려있다고 보기 때문에

팬심을 담아서 쓴소리는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글을 적어왔었습니다.

암튼 각설하고

요즘은 잘 안챙겨보지만 한창 신나게 즐겨볼때는 골때녀 팬들이 만든 유튜브 채널들도 보고

정보도 얻고 모 그랬었습니다. 거기서 보면 다음회차 예상이라던가 경기 분석

또 개개인의 인스타 근황 이라던가 그런것들을 접할 수 있고 그랬는데

그렇게 여러가지들을 함께 알아가며 보다보니 왠지 꺼림직한 느낌이 드는 부분이 있었는데

본방과 현재의 시차가 좀 나기도 하고 개개인들이 활동하는게 방송에 거의 안보이기도 하고

기타등등 정황상  왠지 계약 조건이 엄청나게 형편 없을거 같다는거였습니다.

평상시에 어느정도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송소희가 자진하차 하는 모습과

그 외에 갑자기 중도하차 하는 여러 사람들의 인터뷰 하는 모습이 뭔가 부자연스럽고 설득력도 없었기에

저 혼자서는 거의 확정적으로 계약조건이 터무니 없이 나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출연진들이 동일한 조건으로 계약을 한건 아니겠고

각자 다 상황이 다를테고

방송국도 모 나름 이유가 있었을거라

무조건적으로 제작진들이 잘못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어쨌거나 선수들은 지속적으로 자진하차 하고 스타플레이어들도 붙잡지 못하고

부상자는 계속 나오고 시스템은 거지같고 밸런스 패치는 커녕 강등과 방출 같은 자극적인 요소만 더 때려넣은 점을 보면

욕먹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암튼 그래서 이현이가 어떤 말을 했냐면

1. 녹화는 한달에 한번 한다.

2. 개인 훈련을 매일 하는데 촬영하러 오지 않는다.(초창기에는 왔었다함 최근에 안옴)

3. 훈련에 대한 지원 없어서 개인 사비로 훈련한다.

4. 단체 훈련은 감독과 코치가 동행하고 골때녀 전용구장 지원이 나온다. 한번에 3시간인데 월 몇회인지는 안나옴

   (하지만 훈련장은 강화도)

이렇습니다.

이게 그냥 일반 예능이라고 치면 딱히 문제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스포츠에 한발을 걸쳐놓은 예능이라면 매우 큰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아마 방송국 쪽에서는 그냥 하던대로 관습적인 계약을 맺고 수정이나 보완같은거는 안했을겁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예전 방식 그대로라면 sbs 소속 아나운서들은 출연료로 몇만원 못받았을거고

배우들은 좀 많이 받을테고 그 외에도 아마 별도의 지급기준에 맞춰서 계약했을겁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고 달라졌을 수도 있고 자세한건 모르지만

중요한건 엄청나게 핫한 프로그램이고 잘만 하면 인지도 상승과 여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거에 비해서

선수들이 미련없이 쑥쑥 하차하는걸 보면 보상이 그렇게 크지 않을거라는 예측을 해보게 됩니다.

만약 가수라면 특별 공연이 아닌 다음에야 보통 해오던 기술과 능력 가지고 그냥 몇곡 부르고 가면 땡이고

개그맨 이라면 개인기와 순발력 등등으로 녹화시간 잘 즐기다 가면 되고

나머지 사람들도 일반 예능이라면 간단한 준비 몇가지 하고 촬영시간 시키는거 잘 하고 오면 끝인 상황인데

스포츠는 평상시에 훈련도 하고 관리도 하고 공부도 하며 항상 컨디션 유지는 물론 기량 향상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도 결실을 낼까 말까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하는데

이현이가 했던 말들의 뉘앙스를 보면

한달에 한번 녹화 했으니 아마 그냥 출연료 1회 주고 끝 일 확률이 높을겁니다.

아니 그럼 누가 열심히 하라고 협박했냐? 걍 돈 받은만큼만 하면 되지~

라는 의견을 내는 사람들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전투민족에게 그런말이 먹힐리 없겠죠??

실제로 만약 개인 훈련 없이 방송국 일정에 맞춰서 팀훈련 깔짝 하고 촬영하는 경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면

개발 새발 뻘짓 하다가  아마 욕 미친듯이 먹고 울면서 하차했을겁니다.

물론 그렇게 못하는게 재미가 있다고 하는 팬들도 있긴 하지만

자연스럽게 발전을 하게되는 상황에서 경쟁심도 생기고 승부욕도 생기고

그러면서 실력이 향상되고 모 그런게 스포츠의 속성이라

시점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다들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게 될텐데

밸런스 패치 실패로 그 때가 좀 빨리 앞당겨졌을뿐

이 현상은 막을 수 없는 거였다고 봅니다.

현질을 하던 아니면 걍 셀프로 하던 개인훈련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한 수순인건데

문제는 그거에 대해 제작진은 아무런 보상도 챙겨주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이 더 잘하지 못하기를 바라는거 같기도 하고

여전히 축구에 대한 이해도는 별로 없어보이고 

그저 시청률과 이슈와 홍보에만 목을 매는듯한 운영방식에

즐겨보던 사람들이 점점 애정을 잃게 되고 있는게 지금 상황입니다.

그래서 투자하는거 대비 얻는게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은 미련없이 나가게 되는거고

못한다고 욕 오지게 먹는거 대비 큰 보상이나 딱히 극복 방법이 없는 선수들도 쓸쓸히 나가게 되는거고

그래도 열심히 해보자고 몸 안사리고 열심히 하던 사람들은 부상으로 나가게 되는..

결국 축구에 선수급으로 진심을 다하는 사람들만 남아서 하고 있는건데..

그래봤자 성적 안나오면 방출.. ㅡㅡ;

아마 모르긴 해도 개인훈련에 대한 지원을 해준다거나

아니면 틈틈히 일상 촬영을 포함시켜서 방송분량을 확보해주거나

어느정도 열정에 대한 보상을 해줄만큼 출연료를 두둑하게 챙겨주는 방향성을 보였더라면

부상이 아닌 자진하차 비율은 현저하게 낮았을겁니다.

아.. 그래봤자 부상 방지책이 없어서 다들 깁스하고 하차하겠지.. ㅡ,.ㅡ

정리하자면 

실제 출연자들은 한달 내내 신경쓰며 매달려있고 힘도 쓰고 돈도 쓰고 노력도 쓰고 있는 와중에

프로그램은 주 1회 방영하지만 개인은 한달에 1번 나올까말까 하는데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욕 엄청 먹는걸 굳이 할 이유가 없으니

어지간 하면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거라는겁니다.

물론 다 뇌피셜입니다. 정확한건 거의 없어요

근데 정황상 거의 그럴듯 합니다. ㅡㅡ;

아마 다음 시즌에 더 많은 선수들이 하차하고 교체될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면 또 밸런스 폭망이 될수도 있구요~

분위기는 더 술렁이고 노잼력은 더욱 증가될겁니다.

방송국놈들이 알랑가 모르겠네요..

암튼 다른건 모르겠고 사람 좀 안다치게 해주고 연장 계약 좀 잘 신경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 걱정은 안해도 되는거지만 그래도 돈 좀 더 많이 주고

같은 장면 서너번씩 반복하는거 할 시간에 선수들 개인 훈련 분량이나 더 담아주고

말도 안되는 자막 그만 넣고 카메라 늘려서 화면좀 다각도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아 됐고 어차피 개선 안해줄거 이제 그냥 신경 덜 쓸랍니다~

쩝~ *ㅠ*

윤태진이나 빨리 다시 불러줬으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