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해열제 비교 2편 : 타이레놀과 부루펜의 차이는?

타이레놀, 부루펜, 맥시부펜 이 있지요?
이전 시간에 부루펜과 맥시부펜의 차이점을 말씀드렸어요.

부루펜과 맥시부펜은 NSAIDs 같은 계열의 해열제 라는 것을 다시 기억해주시고!

오늘은  타이레놀 과  부루펜 을 비교해볼게요!

어린이 해열제 비교 2편 : 타이레놀과 부루펜의 차이는?


1. 효능의 차이

부루펜(맥시부펜) 은 NSAIDs(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계열의 해열진통소염제에요.
그리고  타이레놀 은 아세트아미노펜(aceaminophen) 성분의 해열진통제이죠.

네! 타이레놀과 부루펜(맥시부펜)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가  '소염'  작용의 유무에요.
왜 이런 차이가 나는지 살펴볼게요.

NSAIDs를 한글로 풀어보면,
' 스테로이드가 아닌데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 '이에요.

어떤 방식으로 열, 통증, 염증을 가라앉히는지 아래 그림을 보면서 설명할게요.

우리 몸에 상처가 나거나 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을 일으키거나 이상 증상이 생기면, 그 부위가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내야 해요.
위 그림이 그 신호체계이고, 부루펜과 맥시부펜이 어디에 작용하는지를 나타낸 것이에요.

복잡하고 어렵지요? 차근차근 가르쳐드릴게요.

먼저, 세포막 성분이  포스포리파아제(PLA2) 에 의해 염증 전구체인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로 분해가 돼요.
이 아라키돈산은  COX-1 과 COX-2,  리폭시게나아제 에  의해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들로 다시 전환 이 됩니다.

이 신호들을 접한 우리 몸은  "엇, 이상 신호가 발생했다!! 경고!!" 를 외치고,
그 부위로 백혈구같이 외부 물질과 전투하는 세포들을 보내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요.
이 과정에서 열이 나고, 통증이 유발 되기도 합니다.

근데  부루펜 이나  맥시부펜  같은   NSAIDs는 COX-1과 COX-2를 저해하면서, 이 신호물질들이 생성되지 않도록  막아요.
당연히  열이나 통증 및 염증 반응이 억제 되겠지요?

근데,  타이레놀 은?
아이러니하게도 진통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타이레놀은 정확한 기전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다만, 뇌와 척수 쪽 COX는 선택적으로 저해하지만, 말초 쪽의 COX는 저해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이나 발열은 저해하지만 염증은 저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가설이 있어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타이레놀 은 소염 작용은 없고 해열, 진통 약효만 갖고 있다 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약효는  일반적으로는 부루펜과 맥시부펜이 타이레놀보다 세다고 여겨지고 있으나, 개인별로 차이 가 있을 수 있어요.
그러므로 우선적으로는 타이레놀 해열제를 사용해보고,
경험적으로 타이레놀 계열보다 부루펜 계열이 아이에게 효과가 더 있다면, 나중에는 부루펜 계열을 우선적으로 사용해볼 수 있어요.

2. 부작용의 차이

둘 다 안전한 의약품에 속해요. 그렇지만  과량 복용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각 의약품 별로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아볼게요.

먼저 부루펜(맥시부펜)의 부작용이에요.

부루펜이나 맥시부펜은 COX-1과 COX-2를 저해함으로써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속쓰림 이에요.  그래서  배가 아플 때는 부루펜이나 맥시부펜을 진통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아요.
그 외에도 드물게 신장 독성, 혈액 응고 방지 등의 부작용을 갖고 있고,  타이레놀보다는 약물 알레르기가 자주 일어나는 편 입니다.


다음은 타이레놀의 부작용에 대해 알아볼게요.

타이레놀은 간에서 대사를 거치는데, 이 대사체가 완전히 해독되지 않으면 간에 독성을 가진 물질로 남겨져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내용에서 자세히 다뤘으므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어쨌든, 매우 안전한 의약품에 속하지만  과량으로 복용시  간독성을  유발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

사실 부루펜(맥시부펜)이나 타이레놀 모두 안전한 의약품 에 속해요.
정해진 용량 및 용법만 잘 지킨다면 큰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복용 가능한 의약품이지요.

일반적으로는 타이레놀이 좀 더 안전하다고 여겨져요. 하지만, 이 역시 개인별로 차이 가 있음을 알아주세요.

3. 용량 및 용법의 차이

부루펜과 맥시부펜 용량 및 용법은 이전 시간에 알아봤지요?
다시 한 번 간단하게 정리해볼게요.

1) 부루펜 시럽
하루 최대 4회까지, 복용 간격은 4~8시간
1회 용량(mL) = 0.3 ~ 0.4 × 체중    (예 : 10kg 소아는 3~4 mL)

2) 맥시부펜 시럽
하루 최대 4회까지, 복용 간격은 4~8시간
1회 용량(mL) = 0.4 ~ 0.5 × 체중    (예 : 10kg 소아는 4~5 mL)

3) 타이레놀(세토펜) 시럽
1kg당 10~15mg acetaminophen을 1회 복용해요.  하루 최대 4회 까지 가능하고,  복용 간격은 4~6시간 입니다.
타이레놀 시럽  1mL에 32mg의 acetaminophen이 들어있으므로 간단하게 공식화해볼게요.
1회 용량(mL) = 0.3 ~ 0.4 × 체중      (예 : 10kg 소아는 3~4 mL)

생후 6개월 이전 의 아기라면  타이레놀 을 사용하고,  부루펜(맥시부펜)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 할 수 있습니다. 



4. 교차복용 방법
아래 그림을 보면서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부루펜과 맥시부펜은 같은 계열의 약이므로, 교차복용할 수 없어요.
하지만,  부루펜(맥시부펜)과 타이레놀은 다른 계열이므로 교차복용이 가능 해요.

어떤 것을 먼저 사용하든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2시간 정도 간격을 띄고  교차복용 합니다.
일반적으로 타이레놀은 부루펜(맥시부펜)보다 안전하지만, 약효는 부루펜(맥시부펜)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하지만,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아이에게 경험적으로 안전하고 잘 맞는 해열제를 먼저 선택하시면 됩니다.

조금은 두 계열의 해열제 차이를 알 것 같나요?
두 약 모두 안전하지만, 올바른 용법 및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정리를 해볼게요!

You Know? You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