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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자동차 수출 회복됐다…경상수지 9개월째 흑자
수정 2024-03-08 18:47 등록 2024-03-08 09:43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1월 경상수지는 30억5천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째 흑자다. 흑자 규모는 전달(74억1천만달러)보다 줄었다.
상품수지가 작년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42억4천만달러)를 냈다. 수출(552억2천만달러)이 작년 1월보다 14.7% 늘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1년2개월 만에 반등(전년 동월 대비)한 뒤 4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승용차, 기계류·정밀기기, 석유제품 등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동남아, 중국 등으로의 수출 회복세가 강했다.
반대로 수입(509억8천만달러)은 8.1%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원자재 수입이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했다. 원자재 중에서 가스·화학공업제품·석탄 수입이 많이 줄었다.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과 승용차·곡물 등 소비재 수입도 감소했다. 내수 부진 영향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만,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은 늘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26억6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출국자 수 증가로 여행수지 적자(-14억7천만달러)가 이어졌고, 지적재산권수지도 5억2천만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폭(16억2천만달러)이 줄었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줄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해외 배당소득 비과세로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의 최대 버팀목이었다.
김회승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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