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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여파에 반도체 업종 하락 주도
2차전지 대표주들 선방하며 낙폭 제한
31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하며 2420선에서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코스피는 어제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이 커진 가운데 삼성전자의 ‘인위적 감산’ 기대감까지 사라지며 외국인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39포인트(1.04%) 내린 2425.0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7% 하락한 2448.87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65억원을 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67억원, 1584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만 각각 2%,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 2% 넘게 떨어졌다. 네이버(NAVER)와 카카오, 현대차와 기아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1.87포인트(0.25%) 상승한 740.4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0억원, 556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989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대부분의 종목들도 주가가 내렸다. 천보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모두 3%대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도 모두 내렸다. 이밖에 엘엔에프와 HLB,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등도 주가가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하루 앞둔 경계감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라 외국인 매물 출회로 코스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반도체 대형주는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이나 투자 축소가 없다고 밝히면서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여파로 반도체 업종이 하락을 주도했다”며 “2차전지 대표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에 추가적인 지수 하락은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투자 축소와 감산 계획을 묻자 “올해 시설투자(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간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30일 (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99포인트(0.77%) 하락한 3만3717.0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1.30%) 내린 4017.77에, 나스닥지수는 227.90포인트(1.96%) 하락한 1만1393.81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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