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룬에게 사진 보여주고 무슨 장관이냐고 물어보면 다 맞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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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법상 순이익 16% 껑충
삼바 덕에 물산도 웃음꽃
SK·LG 계열사 부진에 울상
올들어 3분기까지 국내 4대 그룹 내 최상위 지배회사들이 자회사를 통해 인식한 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SK와 LG그룹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배회사들의 순이익은 각 그룹의 수익성을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다.
27일 매일경제가 삼성·SK·LG·현대차그룹 내 최상위 지배회사(삼성물산·SK·LG·현대모비스)들의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소유주지분순이익을 분석한 결과 총합은 4조144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635억원) 대비 3%가량 감소했다.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는 순이익이 늘어난 반면 LG와 SK는 줄어들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소유주 지분 순이익이 1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146억원에 비해 증가했고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 8311억원에서 9667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SK는 소유주지분순이익이 같은 기간 1조3706억원에서 1조2624억원으로 감소했고, LG도 1조9472억원에서 1조793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 들어 25일까지 삼성물산 주가는 1.7%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LG 주가도 4.94% 올랐다. 하지만 SK는 17.81%, 현대모비스는 18.32% 각각 하락했다.
소유주지분순이익은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들의 순이익을 지분만큼 계산해 합한 것이다. 시가총액과는 별개로 각 그룹의 수익성이 어땠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표다. 비교되는 개념으로는 연결당기순이익이 있다. 연결당기순이익은 지배회사가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종속기업'의 순이익을 100% 포함하지만 소유주지분순이익은 보유한 지분의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다.
4대 그룹 중 SK와 LG는 공정거래위원회 분류상 (주)SK와 (주)LG가 지주회사 자격을 획득해 지분법상 이익이 비교적 명확하다. (주)SK와 (주)LG는 과거 주력 산업이던 통신이나 화학 분야 계열사의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도 줄어들었다. SK텔레콤의 올해 3분기(누적) 순이익은 724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1042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40%의 지분을 보유한 SKC도 같은 기간 순이익이 3234억원에서 1999억원으로 줄었다. SKC는 산업용 화학 소재 및 2차전지용 소재를 제조한다.
(주)LG는 LG화학과 LG생활건강의 순이익 감소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분기(누적, 연결) LG화학은 2조2014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전년 동기(3조6171억원) 대비 40%가량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도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7247억원에서 3671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은 아직 지주회사가 없다. 증권가에서 보는 지배구조상 최상위 기업은 삼성물산과 현대모비스다.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늘어 순이익이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4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42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그룹 지배구조상 주요한 위치에 있는 삼성전자 역시 같은 기간 지분법이익이 6007억원에서 8045억원으로 늘었는데,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더불어 삼성SDI 등 계열사 실적이 상향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의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면서 소유주지분순이익이 늘어났다. 지난 3분기(누적) 현대자동차 순이익은 6조2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9917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순이익이 642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가량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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