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소매 기업 실적 호조에 반등세 출발

지난 15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소매 기업들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2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2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87포인트(0.79%) 오른 33,966.1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94포인트(0.63%) 상승한 3,974.8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9.36포인트(0.27%) 뛴 11,053.87을 나타냈다.

기업들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자제품 제조·판매 기업인 델 테크놀로지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는 소식에 4%가량 올랐다. 소매업체 베스트 바이 또한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9% 넘게 뛰었다. 의류업체 아비크롬비앤피치 또한 실적이 예상보다 선전하면서 주가가 15% 이상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중국이 코로나19 유행세 악화로 봉쇄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1%가량 반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중국이 봉쇄 완화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지난 몇 주간 중국 관련 위험 자산과 전체 시장에 상당한 투자가 몰렸다”며 “그러나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하면서 몇 달 내 닥칠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NYSE와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거래량은 지난 8월 29일 이후 최저치다.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에 더해 오는 24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많은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비우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발표하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주목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최종 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유럽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36%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1.04% 상승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43% 상승했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80%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1%가량 반등했다.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81% 오른 배럴당 81.49달러, 내년 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1.89% 상승한 배럴당 89.11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