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유니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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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자산이 투기장에 쓰인다"고 주장했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전체 계열사 노조 '크루유니언'이 국민연금을 비판하고 나섰다. 크루유니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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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자산이 투기장에 쓰인다"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
PEF
) 운영사
MBK
파트너스는 국민연금에
3000
억원 규모의 공동투자를 제안했다. 국민연금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간담회에는 크루유니언과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카카오 매각 유보 발표에도 (인수 후보로 꼽히는)
MBK
파트너스는 국민연금까지 끌어들였다"면서 "국민 자산이 플랫폼 투기장으로 만드는 데 쓰인다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국민연금 심의위원회에 참여하는 기관 중 한 곳이다. 이태의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국민연금이 투자를 결정했다는 건 사회적 책임을 무시한 행보로 보인다"며 "투기 자본이 사회적 기금까지 동원, 사회적 책무를 자본에게 떠넘기는 게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 측은 투자 운영 관련 사안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크루유니언도 공문을 보내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내부 원칙상 투자 관련 의사결정은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크루유니언은 "국민연금이
MBK
파트너스 투자 결정 동참 질문에 부정하지 않았다. 기정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
크루유니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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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블로터)
이날 크루유니언은 카카오모빌리티도 비판했다. 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크루유니언은 대의적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 협의체 구성에 참여했지만, 진전된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카카오에 매각 추진 유보를 요청했다. 동시에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지난 1일부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서비스 현황, 카카오모빌리티 재무 상황 등을 공유하는 단계다. 협의체는 오는
12
일까지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 지회장은 "크루유니언이 이해한 협의체는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플랫폼 성장을 이끈 노동자까지 포함한, 사회적 상생 방안이다. 성장만 추구했던 모습을 버리고 노동자, 사회와 상생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리운전 노조와의 단체 교섭을 예로 들었다. 서 지회장은 "교섭이 6개월 째 진행됐지만, 진전이 없다. 협의체 결론 나오더라도 교섭들이 결렬된다면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리운전 노조는 지난 4일과 5일 양일 동안 카카오모빌리티와
12
차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프로서비스 유료화 연내 폐지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2023
년 말 폐지를 제시했다.
대리운전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6
년 대리운전 시장에 진입하면서 '사용 수수료
20
%'만 부과하고, 관리비·보험료 등 추가 부담을 지우지 않겠다고 명문화했다. 하지만
2019
년 프로서비스를 출시, 프로그램을 유료화해 매월 2만
2000
원을 징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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