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 볼드윈, 통화 내역.jpg

일반적인 형태의 프롭건은 초크(choke)라는 것으로 총구를 막아 가스관을 작동시켜 공포탄만으로도 연발 사격이 가능하게 한 영화 촬영용 소품 총이죠. 1998년 한국영화 '쉬리'에서 불을 뿜는 수많은 총기들도 전부 프롭건입니다. 국내 드라마로는 아마 '아이리스'가 가장 대량으로 많이 사용했을 겁니다. 일단 프롭 총기는 살상력이 없는 영화 촬영용 소품이지만 격발 시 총구 근처에서 엄청난 가스압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실총과 동일하기 때문에 격발될 때 총구 근처에 있으면 위험합니다.

(장약을 조절해 실탄보다 더 '리얼'하게) 화염도 나가고 탄피도 튀는 등 실총과 매우 흡사한데다 작동 원리및 구조 재질이 실총과 같아 총열만 원상태로 복구하면 실탄도 발사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연사' 기능입니다.

미국에서도 연사가 가능한 자동소총 등은 원칙상 민간판매가 불허되기 때문에 민간에서 구입한 반자동 총기를 개조해서 사용하는데, 이런 개조가 가능한 건 정식 라이센스를 가진 사람들이 해야합니다.

이렇게 공포탄 형식의 총기를 다루고 실총으로의 재개조 방지를 위해 특수처리를 하는 스탭들의 역할이 중요한데...

촬영장에서 처리가 안(덜) 된 프롭건을 부주의하게 취급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그리고 탄약관리도 말이죠.
(아무래도 총기에 익숙한 스탭들이다 보니 자신이 사용하는 실제 총기와 실탄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드라마 '쓰리데이즈'에 등장한 발터 P99은 실총을 개조한 프롭입니다. 이후에 SBS 장르물에선 이를 빌려쓰다보니 죄다 같은 총기였죠.
실제 발사 장면은 편집으로 이어 붙이고, 발사되지는 않는 총기 클로즈업 씬에 노출되는 탄약은 더미입니다.

그나저나 볼드윈. 심리적 충격이 대단하겠네요.

어쨌든 자신이 방아쇠를 당긴 총기에서 발사된 탄으로 사람이 숨졌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