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류바둑 - 중학생 스미레, 최연소 기록으로 첫 우승

제26기 도코모배 여류기성전 도전3번기
타이틀 보유자 우에노 아사미에게 2-1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드디어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일본 바둑계의 샛별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은 6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26기 도코모배 여류기성전 도전3번기 제3국에서 우에노 아사미 4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류기성전은 도전기제. 나카무라 스미레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출전했다. 16명이 도전권을 놓고 토너먼트로 겨룬 본선에서는 쓰루다 아키코 6단, 뉴에이코 4단, 무카이 치아키 6단, 후지사와 리나 6단을 차례로 제쳤다.

3판2선승제의 도전기에서는 지난 19일 1국을 불계패로 내주었으나 26일 속행된 2국에서 반집승으로 동률을 만들었다. 이어 최종3국에서 250수 만의 불계승으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우에노 아사미 4단(22). 통산 10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우승 시 나이는 13세 11개월 4일. 이는 일본 바둑계 최연소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14년 후지사와 리나2단(당시 단위)이 제1기 아이즈중앙병원배에서 작성했던 15세 9개월 10일.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이 1년 8개월가량 대폭 앞당겼다.

7세 때 한국에 와서 2년 정도 바둑을 배운 나카무라 스미레는 일본기원이 2019년 신설한 '영재특별채용추천기사 1호'로 입단했다. 당시 일본 최연소인 10세 입단이었다.

입단한 해인 2019년의 나카무라 스미레.

데뷔 인터뷰에서 중학생 때 타이틀을 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목표를 실천했다. 나카무라 스미레는 2021년 4월 중학생이 됐고 새봄에 3학년에 올라간다.

지난해에는 센코배 여류최강전과 여류명인전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프로 통산 전적은 134승65패로 67.3%의 승률. 여류기성전의 우승상금은 500만엔(약 4750만원)으로 우승상금에서 일본 여류기전 5위에 해당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이창호가 14세 11일(1989년 제8기 KBS바둑왕전), 신진서가 13세 10개월(2014년 제2기 합천군초청 미래포석열전), 박정환이 13세 9개월 26일(2007년 제6기 마스터즈 챔피언십), 최정이 15세 3개월 20일(2013년 제13기 여류명인전)에 개인 첫 우승을 이뤘다. KBS바둑왕전 외에는 제한기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