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바둑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6국
강동윤-퉈자시, '4패빅'으로 승부 못 가려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농심신라면배 초유의 '4패빅 무승부'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각각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의 대회장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벌인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6국에서 강동윤 9단과 퉈자시 9단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종반에 크게 우세를 잡았고, 또 끝낼 기회가 많았던 강동윤 9단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 흔치 않은 반상의 상황에 막판에는 '한수쉼' 장면도, '계가 거부' 장면도 나왔다.

김수장 심판과 목진석 국가대표팀 감독이 규정집을 살펴보는 모습.

낯선 형태가 발생했지만 강동윤 9단은 계가할 때까지 승리를 의심치 않았던 모습. 한국기원과 중국바둑협회가 논의한 끝에 재대국으로 결정됐다. 4시간 2분, 310수를 두었다.

이후에 불거진 문제는 재대국 일정. 한국기원의 일반 규정에는 "무승부가 발생한 경우 반드시 당일 재대국을 통해 승부를 결정한다. 재대국의 제한시간은 각 대국자의 남은 시간으로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농심신라면배에서 무승부는 처음이다. 2020년 21회 때 박정환-판팅위, 지난 2월 23회 때 신진서-미위팅의 대국이 무효판 처리되며 다음날 재대국을 벌인 바 있다.

김수장 심판이 중국 측과 통화하는 동안 강동윤 9단이 물을 들이키고 있다.

무승부 규정의 예시.

퉈자시 9단.

국가대표훈련실에서 검토하고 있었던 농심배 대표팀 동료들인 신진서 9단, 변상일 9단, 박정환 9단이 대회장으로 달려왔다.

종국 장면.

승리를 확신했던 강동윤 9단이다.

최후 승부에 직결되는 A, B, C, D의 곳 패가 발생한 형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