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은 이미 ‘죽음의 일터’인데…“17개 시도교육청 중 환기시설 개선 계획 세운 곳은 단 4곳뿐”
이번에 공개된 결과는 교육부가 지난 10월 15일까지 집계한 결과다. 서울·부산·대구· 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도교육청과 국립학교의 검진 대상자 총 2만 1천393명 중 1만 8천545명이 검진을 마쳤다. 경기·충북·경남교육청의 경우 교육부에 자료 제출이 늦어지면서 이번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검진 결과를 보면, 검진자 10명 중 3명(5천337명, 28.78%)은 폐 결절 등 이상 소견을 보였다.
이 중 187명(1.01%)은 폐암이 의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최근에 발표된 국가 암 등록 통계(2019년)를 기준으로 35~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0.0288%)보다 35배가량 높은 수치다. 즉, 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35배나 높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급식실 노동자들이 폐암 위험에 노출된 이유는 살인적인 노동 강도에 더해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 등을 밖으로 배출할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초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학교 급식조리실 환기 설비 설치 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했지만 지금까지 환기시설이 개선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심지어 17개 시도교육청 중 구체적인 개선 계획을 세운 교육청은 단 4곳(서울, 경남, 충북, 광주)에 불과했다.
(자유)
개인적으로 하이브 민희진 사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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