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스페이스포럼2022] "불황의 시대, 위성응용 산업에 관심 가져야"

채드 앤더스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매니징 파트너 "많은 사람들이 우주산업을 떠올렸을 때 아폴로 계획이나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 우주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것은 지구에서 활동하는 우주 관련 기업들이죠.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등 불황기에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위성 응용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29일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스페이스포럼 2022'에서 채드 앤더슨 미국 스페이스캐피털 매니징 파트너는 '우주경제시대 벤처기업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우주벤처기업의 동향을 설명했다. 스페이스캐피털은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10여 년간 우주 기술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앤더슨 매니징 파트너는 "지난 10년 동안 우주산업에 투자된 금액의 절반이 지난해에만 이뤄질 정도로 호황을 이뤘지만 점차 투자가 줄고 있다"며 "올해 3분기의 경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투자가 44% 줄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심화,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상황이 나빠지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졌고 이는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

그는 "우주산업이라는 신흥시장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며 "다만 제한된 관점으로만 접근하고 있는 기존의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많은 투자가 이뤄졌던 발사, 로보틱스 분야 외에 실질적으로 자본을 회수할 수 있는 우주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주가 아닌 지구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우주 분야가 있다고 설명했다.

앤더슨 매니징 파트너는 그 대표적인 분야로 위성 응용 산업을 꼽았다. 그는 "위성 응용 분야는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면서도 거시경제에 있어 회복탄력성도 높다"며 "아이폰14에서 위성 정보를 GPS 애플리케이션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게된 것처럼 우주 기술을 일상 생활에 접목해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산업이 성장하고 전문성이 확대되면서 전문가 수급 문제에 부딪혔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무선주파수 엔지니어 등 상당히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며 "우주산업은 기계공학부터 머신러닝까지 다양한 인재가 골고루 필요한 분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