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손님’ 도요샛 3호기 “사출 안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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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손님’ 도요샛 3호기 “사출 안된 듯”

[누리호 3차 발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호 3차 발사 중간 분석 결과 발표

▲ 누리호에 탑재된 큐브위성 ‘도요샛’ 4기 중 1기는 사출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천문연구원

지난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가운데, 누리호에 탑재된 큐브셋 중 1기는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누리호 3차 발사의 초기 데이터를 분석하고, 30일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주탑재위성 차세대소형위성 2호, 안테나 펼쳤다

▲ 누리호 3차 발사 목표 시퀀스. 실제 발사도 목표 시퀀스와 오차가 크지 않게 진행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는 5월 25일(목) 예정된 시간인 오후 6시 24분 정각에 이륙하여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차세대소형위성 2호 분리, 큐브위성 분리 등의 임무를 순차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비행 정밀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누리호는 고도 550㎞ 높이에 초속 7.58㎞의 속도로 투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정확히 같은 속도로 투입됐다. 고도는 목표와 약 600m 정도만 차이가 났다.

현재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영상레이다 안테나 전개 후 위성 자세 제어 기능 확인도 완료된 상태로, 임무 수행을 위한 준비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다. 부탑재위성인 한국천문연구원이 제작한 도요샛 4기 중 3기는 지상국과의 교신을 완료하고, 위성 기능 점검을 수행 중이다.

산업체 제작 큐브위성 3기 중 KSAT3U(카이로스페이스)는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한 후 전력계 상태도 정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LUMIR-T1(루미르)은 위성 신호 수신 성공 후 지상국과의 교신을 시도 중이다.

도요샛 3호기 ‘다솔’, JAC는 행방 묘연

한편 천문연이 제작한 도요샛 3호기 ‘다솔’과 져스텍의 큐브위성 ‘JAC’는 행방이 묘연하다. 큐브위성은 크기가 워낙 작아 신호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른다. 도요샛 3호는 사출관 문 개폐 신호와 3단의 가속도 측정값이 확인되지 않는 점을 토대로 사출이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위성이 우주로 사출되면 작용-반작용으로 인해 3단의 속도가 일부 변하는데, 이러한 데이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JAC는 지상국을 통해 위성 신호 수신을 지속 시도 중이다.

▲ 져스텍이 개발한 큐브위성 JAC의 행방도 묘연하다. JAC는 지구관측 영상활용을 위한 광학 탑재체로 우주 검증 영상을 획득한다는 임무를 지녔다. ⓒ져스텍

항우연은 원인 파악을 위해 발사 전 과정에 걸친 원격수신정보 상세 분석에 즉시 착수한다고 밝혔다. 향후 1~2달간 위성 분야 및 제어 전문가 등과 함께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도요샛은 4기가 한조를 이뤄 지구 고도 550㎞에서 편대 비행을 하며 지구 자기장 변화 등 우주 날씨를 관측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26일 열린 ‘누리호 위성 8기 교신 결과’ 브리핑에서 이재진 천문연 우주과학본부장은 “2기 이상만 있으면 편대 비행을 통한 우주 날씨 관측이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발사 과정에서 다양한 극한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큐브위성이 사출되지 않는 사례는 해외에서도 종종 발생한다”며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우주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