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페어 와우2 의자 후기들이 종종 올라오길래 정확한 정보를 드리고자 저의 후기를 씁니다.

저도 여기서 와우2 좋다는 글을 보고 큰 맘 먹고 와우2 TPE 로 구매했었습니다.

장점은

구매한 분들 누구나 말하는 자세를 잡아주는 기능입니다. 많은 의자를 앉아보지 않았지만 앉았을 때 자세를 딱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의자에 앉는 자세가 좋지 못 한 분들은 이게 좋으면서도 조금 지나면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느낌을 받는다면 평소 의자 앉는 습관이 나쁘다는 것이죠.

좌판에 엉덩이 허벅지 일자로 홈이 파여져 있어 자연스럽게 의자 깊숙히 앉게 되며 그 자세가 고정이 됩니다. 그리고 요추, 경추 지지도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단점은

1. 역시나 구매한 분들이 하나같이 말하는 마감. 많은 분들이 이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서 공장에서 마감을 신경 안쓰는 거 같습니다.

2. 의자를 가장 낮게 한 상태에서 바닥까지의 높이는 스펙 상으로 43cm입니다. 구매자의 키에 따라서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 키가 168cm인데 앉으면 발 뒤꿈치 쪽이 뜨게 됩니다. 바닥에 발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닿지가 않습니다. 인위적으로 하면 발바닥 전체가 닿긴 하지만 허벅지가 좌판에 눌리게 됩니다.

3. 좌판에 엉덩이와 허벅지가 닿는 부분이 홈으로 파여져 있습니다. 이것이 자세를 잡아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겁니다. 하지만 좌판에서 허벅지가 닿는 바깥 부분은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이게 2와 연결이 되는데 키가 큰 사람은 상관이 없는 얘기지만 제 키와 비슷하거나 더 작은 분들은 여기에 허벅지가 눌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허벅지가 눌려서 인지 아니면 발이 바닥에 자연스럽게 전부 닿지 않는 상황 때문인지 정확히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이로 인해서 정강이 쪽에 찌릿한 통증이 옵니다. 처음엔 약한데 계속 있으면 강도는 심해집니다.  제 신체만의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인터넷 사용후기 검색을 좀 해봤었는데 이 의자에 대한 사용후기들이 많지가 않고 세세하게 사용후기를 적은 분도 없더군요. 그 중 딱 한 분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한 후기가 있었습니다. 의자를 바꾸고 나서는 이 증상이 사라졌으니 분명히 위에 말한 어떤 경우 때문에 정강이에 통증이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4. 큰 문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다리가 일자로 반듯하게 위치가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고환에 압박이 오긴 합니다.

제가 이걸 구매하고 나서 한 달도 안되어서 팔게 되었는데 결정적인 이유는 정강이 통증 때문입니다. 왜 이 증상이 생기는지 많은 고민 끝에 3번 때문이지 않을까?라는 결론을 내고 팔게 되었고 좌판이 평평한 것과 가장 낮게 한 상태의 좌판과 바닥까지의 거리가 43cm미만인 제품을 찾다가 최종적으로 메리페어 제품 중에 델피 천연소가죽 제품이 제가 찾는 조건에 충족이 되어서 와우2 보다 더 비싼 60만원이라는 가격에 구매를 해 지금 사용 중입니다...

의자를 바꾸고 정강이에 찌릿한 통증은 사라졌습니다. 현재 델피의자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나 이 60만원짜리 고가의 의자 또한 마감이 좋은 건 아니더라구요... 본드가 묻어 있다던지, 가죽에 스크레치가 큰 것만 두 개가 보인다던지... 가장 큰 불만은 의자에 앉으면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열로 인해서 가죽이 울게 되더라구요. 의자에 앉았다가 일어나면 요추 쪽에 라인이 운다던지 엉덩이 모양이 찍히고 운다던지 이렇게 됩니다... 상당히 보기가 안좋더라구요. 손으로 살살 펴주면 어느정도는 복원이 되는데  이게 처음 구매 당시로 완벽하게 복원은 안됩니다. 좌판 안에 소재가 뭔지 모르겠지만 좀 빵빵하게 넣어주던지 아니면 그냥 그 소재와 가죽을 서로 붙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팔 손잡이 모서리 부분이 책상과 부딪치는 게 반복 되다 보니 아주 약간씩 벗겨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델피의자에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지만 나중에 와우2를 다시 구매해서 고정 발판을 만들어서 사용해 볼까 합니다.

정강이 통증이 저도 모르는 저만의 신체에 대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한 번 앉아만 보는 걸로 이게 내 몸에 맞다.라고 하기에는 부족할 거 같습니다. 주변 지인 중에 사용 중인 분이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일주일 정도는 빌려서 실사용을 해보시고 판단하시는 게 의자 구매 전 가장 좋은 방법일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