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신의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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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2.5/5

한국영화를 한동안 안보다가 요즘 유독 많이보는거 같아요.

최동훈 감독도 아니고 탑따위가 나오는 졸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볼만해서 놀랐습니다.

러닝타임이 두시간반이라 봐도봐도 안끝나서 힘들긴 했네요.

썩어도 준치인건지 원작이 탄탄해서 그런지 대사나 캐릭터가 맛깔나서 멱살잡혀 끌려가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판을 깐다는둥, 빨래질을 당한다는둥 업계에서나 쓰는 용어들이 재밌었어요.

탑.. 연기는 생각보다 최악은 아니었고 신세경도 예쁘긴한데 별로 타짜시리즈에 어울리지않는다고 느꼈습니다.

이하늬씨 발악하는건 좋았고, 곽도원 캐릭터도 좋았네요.

전작의 플롯을 그대로 답습한건지 도박에 뛰어든 주인공이 도박계의 큰손인 연상녀를 사랑하면서도,

순진했던 시절의 풋사랑을 잊지못한다는 설정은 그대로 써먹네요.

화투패 한장씩 내려칠때마다 박자감이 느껴지는 컷구성도 좋았고요.(저는 고스톱을 몰라도 )

원작의 아성을 생각하면.. 원작이 정말 잘만든거구나 싶었네요.

요즘은 한국 영화는 그냥.. 영화가 죽었다라고 생각날정도입니다.

왜 그렇게 느껴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요. 그래도 10년전 작품이라 그런지

오리지널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정말 생각보다는 볼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