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평]

우리 의사 선생님 [왕 스포.221130] ★★★★★

himurock 2022-12-03 (토) 00:07 조회 : 1549 추천 : 15

https://etoland.co.kr/link.php?n=7146096 복사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aver?code=70776

한적한 무의촌 시골 마을에 4년전 부임한 남자 의사

마을 사람들과 허물없이 지내며 존경까지 받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고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면서

그의 비밀스런 과거가 밝혀지는데...

니시카와 미와[1974년] 감독 작품 연달아 감상중

'멋진 세계'는 최고였는데

'아주 긴 변명'이 좀 떨어진 관계로

손이 바로 안 갔는데 안 봤으면 큰일날뻔

역시 평점 높은 이유가 있음

2020년작 멋진 세계가 완전체라면

2016년작 아주 긴 변명은 각본이 아쉬웠는데

2009년인 본 작품은 완전체로 가는 작품

오히려 멋진 세계보다 수수한 연출과

덜 다듬어진듯한 각본이 맘에 들고

고레에다 히로카즈[1962년] 느낌 전혀 없음

"고독한 미식가" 마츠시게 유타카 빼고

거의 처음 보는 배우지만

고즈넉한 시골 분위기 좋았고

물 흐르듯 흐르는 스토리도 좋고

배우들 연기도 찐이고

어느 누구하나 나 연기 잘해 오버하는것도 없고

다 작품속에 녹아드는 모습 최고

다시 한번 감독의 디렉팅 능력에 감탄

한마디로 한국 드라마 전원일기 배경에

가짜 의사 추가한 에피소드라 보면 되고

영화지만 일본 시골 사람들 삶도 볼수있고

따듯한 모습이 역시 우리랑 생김새도 비슷한게

어느정도 통하는 기본 정이 있음

중반부터 가짜 의사 아닌가했는데 맞았음

일본인지 어느 나라인지 생각은 안 나는데

해외 토픽란에서 비슷한 뉴스를 본거 같음

제작비 불명에 흥행 불명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33회 일본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각본상,최우수 여우조연상,우수작품상,

우수감독상,우수남우주연상,우수남우조연상,

우수촬영상,우수조명상,우수녹음상,우수편집상

총 10개 부문 수상

쇼후쿠테이 츠루베[笑福亭鶴瓶.1951년]-의사

남주는 예능에서 본 것 같은데 검색해보니

만담가 출신 코미디언겸 배우

무려 故 시무라 켄[1950년-2020년]과 동기

극중 48세로 등장하는데 좀 오버스럽고

전혀 코미디언이라 못 느낄정도로

자연스런 시골 의사 연기 좋았음

다 디렉팅의 힘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1965년]-제약회사 직원

얼마전 성추행 스캔들 나서 아는 배우

엄청 유명한 탤런트정도로만 알고있고

연기하는건 처음인데 마스크도 별로고

연기도 그닥이었는데

다방에서 뒤로 자빠지면서

"지금 행동도 사랑입니까?"하는 씬에서

아 이 사람이 임팩트가 있구나 느낌

마츠시게 유타카[松重豊1963년]-형사

일본에서는 주로 야쿠자,형사,무사로

많이 나오는 모양인데 한국에서는

고독한 미식가로 알려진 배우

나가야마 에이타[永山瑛太.1982년]-젊은 의사

젊은 애가 연기도 좋고 마스크도 새로워서

레벨 좀 있나보다했는데

일명 에이타라고 몇 번 본 이름

연기하는건 처음인데

마스크도 좋고 연기도 좋아서 찾아보니

헐! 가수 키무라 카에라[木村カエラ.1984년] 남편

어쩐지 간지 좀 나더만

2009년 일본에 갔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옆에 일본 사람이 일본 신문을 보는데

サディスティック・ミカ・バンド[새디스틱 미카 밴드]

누가 자살했다는 톱기사를 보고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키무라 카에라가 보컬이라서 알게됐고

자살한 사람은 그룹의 기타이라 리더

가토 카즈히코[加藤和彦.1947년-2009년]

일본판 '수상한 그녀'의 주제곡

"悲しくてやりきれない"의 원작자

그리고 '박치기!'의 주제곡

"イムジン河"의 일본어판 가수

이가와 하루카[1976년]-암환자 셋째 딸

역시 처음 보는 배운데 너무 이뻐서 깜놀

재일교포 3세로 한국명 조수혜

모델 출신 배우답게 엄청난 미모로

주로 드라마쪽과 cf쪽으로 날라다닌다 함

영화에서는 오히려 덜 이쁘게 나옴

요 키미코[余貴美子.1956년]-간호사

아버지가 대만인이고 국적도 대만인 일본 배우

2008년,2009년 2년 연속

일본 아카데미 최우수 여우조연상 수상

故 야치구사 카오루[八千草薰.1931년-2019년]-마을 암 환자

처음 스쳐가는 조연인줄 알았는데

연기 계속 보니 아련한 느낌이 있는게

과거 한가닥 했을 느낌이라 찾아보니

1951년부터 사망전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2017년 일본 아카데미 평생 공로상 수상

니시카와 미와[1974년]-원작,각본,감독

지금보다는 덜 세련됐지만

감독의 풋풋한 모습을 볼수 있음

모든 씬이 맘에 들었지만

특히 엄마의 병을 알고있는 딸과

부담주기 싫어하는 엄마가 대화하는 씬에서

억지 감동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구도와 대사 모두 너무 좋았음

다시 한번 연출 잘 하는구나 느낌

멋진 세계 백점 기준에 95점

개인적인 재미순은

멋진 세계>우리 의사 선생님>아주 긴 변명

일본 영화에 거부감이 있더라도

멋진 세계와 더불어 반드시 감상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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