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의 사막 (Damnation Alley,1977)-대체 뭘 만들려고 했을까?(스포일러 있습니다.)

1977년 미국 20세기 폭스

감독- 잭 스미트

원작- 로저 젤라즈니

잔 마이클 빈센트, 조지 페퍼드,폴 윈필드, 재키 얼 헤일리, 도미니크 산다 외

음악-제리 골드스미스

1994년 1월 9일 KBS-2 일요특선 오전 11시 더빙 방영

3차 대전으로 전세계 문명이 무너지고 미군 몇몇이 특수 제조된 방탄 트럭 2대를 타고 애리조나 사막을 오고가게 됩니다

방사능으로 인해 돌연변이화된 전갈이나 개미 떼, 그리고 차량을 노리는 무법자 등등 온갖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차량 1대를 잃고 대원까지 잃던 그들이 가는 곳은?

1977년 스타워즈 배급사인 20세기 폭스가  같은 해 개봉시킨 영화로...

SF 작가로 유명한 로저 젤라즈니 단편 소설을 영화화했으나 영화판을 본 그가 격분하며 영화상에서 내 이름 빼라고

할 정도로 영화는 중구난방입니다.

출동! 에어울프로 나중에 유명세를 얻지만 당시 잔 마이클 빈센트는 

하이웨이 인생 White Line Fever(1975)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movie&wr_id=286659

현대판 미국(이지만 이젠 50년전이네;;;1973년작이니)에 나타나 올림픽을 휩쓰는 타잔같은 

이야기  The World's Greatest Athlete

http://www.etoland.co.kr/bbs/board.php?bo_table=etohumor03&wr_id=1570504

같은 흥행 성공작에 나와 제법 알려진 배우였습니다.

저기 담배 피우는 대장도 바로 추억의 드라마

A특공대에서 한니발 대장으로 나온 배우 조지 페파드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남주인공으로 나온 배우인데 영화상에서 담배 자주 피던 것처럼 골초...였고

폐암으로 죽었습니다.)

저기 흑인배우 폴 윈필드는 마견에서 흑인 조련사, 터미네이터 1에서 경찰 간부로 나오던 배우

왼쪽이 16살 시절 재키 얼 헤일리;;;;

윗치맨에서 로어셰크, 리메이크판 나이트메어에서 프레디 크루거로 나온 그 배우

제리 골드스미스 음악에 제작비도 당시로는 꽤 많은, 스타워즈보다 많은 제작비 1700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습니다

우스운게 스타워즈 1편. 아니 이젠 4편 새로운 희망.... 원래 제작비 800만 달러랑 같습니다만

둘 다 제작비가 올라갔죠

그리고 스타워즈  4는 잘 아시죠? 얼마나 흥행 대박인지 생략

하지만 이 영화는 400만 달러에 그치며 쫄딱 망했습니다.

1975년 영화 에어포트 1975나 1976년 영화 미드웨이를 흥행시킨 감독은 이로서 큰 타격을 받게되죠

사실 보면서 제작비가 왜 이리 들었지?

영화보면 정말 멋도 그리 없던 저 특수 제조 장갑차가 실제로 제작비가 엄청났다고 하네요....미사일도 쏘고 바퀴가 3개씩 달려 높은 곳도

척척 올라간다 뭐다 인데...

하지만, 극중 거대 전갈을 피해 달아나는 이 장면 보면 엄청 합성 티가 나고 ...엉성합니다

게다가 영화는 앞뒤 연결도 무지 안 맞아 대충 드라마를 연결한 극장편집판 같습니다.

더불어ㅡ 주인공으로 나온 색히가 개민폐 썅넘입니다.

멋대로 어디 잔해를 들어가버리고  이 와중에 애꿎은 동료가 바퀴벌레떼들에게 잡아먹혀 뼈만 남지 않나

그래놓고 전혀 미안해하지도 않더군요??

영화가 보면 연결이 참 어설픕니다..이거 편집자가 파업하는 건지.

오래전, 더빙판으로 1번 볼때도 재미 참 무지 없다 싶었는데  어릴적에 그냥 드라마 편집한 극장판으로 알았더니만

이게 스타워즈 4가 개봉하고 약 6달 뒤에 개봉했던 영화였다는 사실을 알고 멍~~

더구나, 마지막 끝이 참 황당합니다

난데없이 멀쩡한 도시가 나와서 환영받고 해피엔딩이 되어버립니다 ....

30년이 되어가는데 이거 보면서 어이없어서 이 부분에서 웃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이거 하던 시간에 SBS에서 헨리 폰다 유작인 황금 연못이 좀 나중에 방영(오후 12시 넘어서)했는데

이거 보다가 황금 연못 보니 잔잔한 이 영화가 압도적으로 재미있더라구요...

--인류가 핵전쟁으로 멸망한다 뭐다 소재는 이미 그 시절에도 질리게 나온 거였답니다

핵전쟁으로 인류가 문명이 무너져 매드 맥스 이전에도 무법 천지가 되어 주인공과 일부가 정처없이 떠도는

이야긴 소설과 영화로 이미 여럿 나온 거였기에....

영화가 그렇게 새로운 것도 없었죠

 젤라즈니가 쓴 원작소설이 그럭저럭 평이 좋던 거랑 달리 영화가 이랬으니.

해당 포스터는 일본 포스터를 그대로 쓴 것인데 포스터만 폼납니다....

덤으로 일본 제목도 참 황당한게 

세계가 불타 사라진 날;;;

한국 방영판 제목인 지옥의 사막이 차라리 더 낫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