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오징어게임에 대한 리뷰부터 해보자면
스토리 좋았습니다.
리뷰들 보다보니 캐릭터의 심경변화나 설정이 어거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주인공의 성격이 변한거라고 봐야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충분히 인간이 가진 여러 모습들중 하나하나로써 공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거슬렸던건 이정재와 빨간머리가 너무 안어울리고 거기에 붉은 기운이 도는 얼굴 정도? 뭔가 표현하고 싶은게 있어서 그렇게 메이크업을 한거라는 생각은 안드는데 왜 그랬나 의문입니다.
초반에 공유의 특별출연도 반가웠고, 사전정보 없이 바로 시작했는데, 이병헌 특유의 억양이 느껴지면서 그쪽으로 신경이 분산되기는 했는데 뭐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여성 캐릭터들의 매력도 충분했던것 같습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면 시간이 아깝지 않다는 느낌. 충분히 재미 있었습니다.
보면서 저도 일본에서 나왔던 비슷한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아리스인보더랜드와 신이말하는대로 두 작품이었는데, 일단 다른 리뷰글에서 보였던 댓글중에 오징어게임의 시나리오 완성이 신이말하는대로의 개봉보다는 빠르다는 정보는 바로잡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신이말하는대로는 그 전에 이미 만화책으로 발행되기 시작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쨋거나, 비슷한 장르의 일본작품들과 비교를 한다면 저는 오징어게임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일본작품들에는 상당히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악역을 표현하는 방법인데요.
오징어게임에서 가장 불편한 인물을 뽑으라면 '미녀'라는 여성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데 실제로 저런 사람을 봐야한다고 했을때 느껴지는 불쾌감이 있습니다. 아무리 미친사람이라도 치료불가능한 중2병이 아닌이상 그런식으로 말하고 움직이지는 않거든요. 상당히 아슬아슬한 수준으로 수용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작품에 그나마 녹아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반면, 일본작품들을 이야기 하자면
올초에 마찬가지로 넷플릭스에 등장했던 아리스인보더랜드를 보면, 일본영상물이 가진 공통적인 문제점이 제대로 등장합니다.
악역의 강함을 표현하기 위한 표현들이 너무 병신같습니다 걔네는. 과연 제작진들은 관객들이 그 작품을 볼 때 악역의 모습에서 자기들이 의도한 표현을 느낄거라고 생각하는지가 의문인거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만들었다면 관객을 병신으로 보거나, 제작자가 병신이거나 둘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을 정도입니다. 다른 실사화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이새끼들은 실사화에서 원작캐릭터의 외모를 재현하는걸 왜그리 중시하는지를 모르는겠습ㅁ니다. 애초에 만화적인 표현과 실사적인 표현은 다를수밖에 없는데 얘네는 병신같이 그걸 외모를 그대로 재현해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스토리와 나름 열심히 하는 연기도 만화를 그대로 가져온 헤어스타일부터 시작해서 병신같은 눈화장으로 말아쳐먹는거죠. 뭔가 보고 있자면 미친새끼=강한악역의 공식을 목숨걸고 지키는데, 그 미친새끼의 외모가 정말 가관이기 때문에 실사화=실패의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게 일본영상물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징어게임에서 언급했던 '미녀'캐릭터는 일본영상에 주로 등장하는 싸이코악역에 비하면 굉장히 순한맛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일본영상물에 등장하는 싸이코악역은 작품을 병신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걸 국내작품 중에서는 스위트홈에서 잠깐 느꼈는데, 작품 후반기에 등장했던 일부 악역들이 그렇게 연출되는것을 보면서 식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나마 비중 없는 역들이라 빠르게 사라진게 다행이긴 했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일본대중문화가 무시당하는 분위기가 많은데,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만화산업이 여전히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신선한 작품들도 많고, 이미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원작들도 많습니다.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거죠. 영상제작자들도 만화실사화를 영상에 맞게 하는 방법을 익히기 시작한다면 많은 명작들이 쏟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죠.
간단하게 줄여서 말을 하자면
1. 오징어게임은 충분히 볼만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2. 일본은 만화 속에서의 외모에 집착하는 실사화 + 병신같은 싸이코 오버연기를 버리지 못한다면 계속 병신같은 작품밖에 생산을 못할것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후방)
한국에서 섹스포를 개최 했으면 볼 수 있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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