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좋은 것 같길래 간만에 본 일본영화인데
요새 핫한 <블랙위도우>와 <랑종> 사이에 이런 보석같은 영화가 낑겨있었네요. (상영관이.. 안습 ㅠㅠ)
첨엔 선남선녀 주인공들이 맺어지는 과정이 너무 우연에 판타지스러운게 아닌가 싶어 공감이 잘 안가고
,
조금 오글거리는게
내 취향이 아닌건가... 싶었는데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그냥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가 아니였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제 경험을 떠올려 보니 연애의 시작은 판타지가 맞다 싶기도 합니다..ㅋㅋ)
영화가 뒤로 갈수록 점점 좋아지더니 결국 누구나 공감할만한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사랑, 연애에 관한 이야기였고, 크~ 후반부가 너~무 좋았네요..
지나간 옜 연인들과의 아름다웠던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아쉬운 마음도 들고, 미소가 지어지면서 또 씁쓸하기도 하는 등 오만가지 감정들과 함께 사랑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였고 2~30대의 연애, 사랑에 대한 성숙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네요.
일본은 영화판이 망해간다(?)고 들었던 것 같기도 한데 어떻게 이런 좋은 멜로 영화들이 계속 나오는 걸까 싶었습니다.
작년에 개봉했던 <사랑이 뭘까> 라는 일본 영화도 엄청나게 좋았거든요..
반면 국내 멜로영화는 최근 몇년간 좋았던게 생각이 안납니다. (제가 놓친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예전 90년대, 2000년도 초반에 한국적인 감성의 좋은 영화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어설프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개그 들어간 로코 말고 괜찮은 정통멜로 영화가 나와줬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암튼 일본 멜로영화 좋아하신다면 강추하고싶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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