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과 테넷

앵철이 2021-05-18 (화) 10:56 조회 : 3198 추천 : 11

2002년 영화 타임머신입니다.

애인이 죽자 타임머신을 만들어서 애인을 살리려 하나 모두 실패하여 미래로 가서 그 이유를 알아내고자 한다는 내용입니다.

거기에서 미래에 지하세계 존재들의 지도자에게서 답을 듣죠.

줄여서 말하자면 '일어난 일은 일어난거다', 인과관계가 형성되었는데 어찌 바꾸겠는가 하는 거였죠.

그 장면 보면서 테넷이 생각나더군요.

'일어난 일은 일어난거다'

이미 인과관계가 형성된 일이니 그대로 이뤄진다는거죠.

그래서, 감독은 그냥 흐르는대로 보면 된다라고 한 걸테고(하지만, 여기저기서 과학적으로 어쩌고 저쩌고 ㅋㅋㅋ 그러지 말라고 해도)

이미 일어나서 인과관계가 형성된 일,

알면서도 덤덤하게 가야하는 닐을 보는 주인공의 안타까움이 전해지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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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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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뢰경혼 2021-05-18 (화) 13:00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본문의 내용을 보면
영화 타임머신은 시간은 연속되어 있는 단하나의 타임라인을 갖는 단일차원의 우주개념 인듯하고
테넷은 다차원적인 멀티유니버스 개념인듯 합니다.

시공간에 대한 여러가지 해석 중에서 테넷은 과거를 조작함으로
현재인 미래를 바꿀수 있는 세계관이죠
(그렇다고 기존의 우주가 바뀌는건 아니고 그 우주는 그대로 존재하지만 과거를 바꾸게 되는 순간 그곳으로 부터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가는 새로운 타임라인의 우주가 생겨나게 되는거죠)

이런 개념이 없으면 영화 자체가 아예 만들어질수 없습니다...일어난일은 결국 일어나게 되어있다면 뭔짓을 해도 모조리 뻘짓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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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잠 2021-05-18 (화) 16:41

테넷이 과거를 조작해서 현재인 미래를 바꾸는 영화였나요?? 못바꾸지 않나요?
<결과가 이미 정해져 있으니 원인도 정해져 있다> 아닌가요..?
결과 = 현재, 미래
원인 = 과거

다차원적 개념은 나의 선택, 여러 사람이 선택에 따라 여러 미래 우주가 생기는 이론이죠
테넷이랑은 상관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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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뢰경혼 2021-05-18 (화) 17:22

일어난 일은 일어난다 라는건 역으로 일어나지 않은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가 되죠
사토루는 세계를 멸망시키기 위한 계획을 현재 시간대에서 진행하고 주인공측은
이를 막으려고 인버전 된 세계까지 왔다 갔다하며 노력합니다.
근데 세계멸망이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이미 알고 있는 조직은 어차피 일어나지 않을 세계멸망을
왜 막으려 동분서주 하는걸까요? 그리고 만약 미래에 세계가 멸망했다면 어차피 멸망할껀 정해진건데 뭐하러 그걸 막으려고 할까요?

인버전을 개발한 먼 미래의 과학자는 위험성 때문에 과거시간대에 부품들을 숨겼다고 합니다.
과거에 없던 인버전 부품들이 과거에 생겨났고 그걸 이용해서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사토루
이미 원래 미래와 다른 과거가 되어버린셈이죠...그리고 다른 타임라인을 타고 흐르는거죠

만약 일어난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는 세계관이라면 영화는 아예 시작할 필요가 없어져 버립니다.

이 영화가 과학을 좋아하는 분들한테 인기가 높으면서도 욕먹는 이유가 자기들 편한대로 서로 상충할수 있는 이론들을 마구 갖다 쓰는 바람에 이렇게 이해하려 하면 다른 방식으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생겨날수 밖에 없어서죠 그래서 결국엔 그냥 이해하려 하지 말고 느껴라 라고 한거죠....왜냐면 영화가 어려워서 이해가 안되는게 아니고 과학적 모순 때문에 말이 안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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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뢰경혼 2021-05-18 (화) 19:07

추가하자면

테넷을 이야기 할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과학이론이 양자역학 입니다.

초기 양자역학의 이론은 관측이란 행위가 개입되면 결과는 변화한다
때문에 관측하기 전까진 물체는 파동과 입자의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어 고전역학으로 예측할수 없다라는 것으로
살아있으면서 죽어있고 부서졌으면서 안부서졌있고
결과를 보는 행위전까진 결과를 예측할수 없으며
행위로 인해 개입된 결과만 우리는 볼 수 있다라는 것이죠.

그런데 현재
유행하는 양자역학의 해석은 다중우주론 입니다.
관측이란 행위가 개입해서 결과가 바뀌는것이 아니라
관측하는 순간에 A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나는 A라는 결과가 나온 세계속에 들어와 있는것이고
다른 결과 B라는 결과가 나온 세계 역시도 존재는 하지만 나는 이미 다른 세계에 속해있으므로
B라는 결과가 나온 세계를 인지할수 없다 라고 보는 해석입니다.
항상 무수히 많은 결과가 나올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으며 관측하는 순간 분화된 세계중 한곳에있게 된다는 것이죠
이게 정답은 아니겠지만 이게 현재 가장 잼있는 추측이라 어벤저스에서도 나오고
여러 영화나 소설에서 주로 많이들 다루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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