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봤습니다.
한 열 명은 되려나...
레이건 시대 대도시에 있다가 깡촌 아칸소의 깡촌 마을로 이사온 한인 가족의 정착기입니다.
가족간에 갈등, 농사일의 시행 착오 등등을 겪습니다.
윤여정씨가 미국 내 상을 휩쓸다시피해서 연기가 조커의 호아킨피닉스 처럼 압도적이었나보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냥 우리가 늘상 알고 있는 한국 할머니 그대로 평소처럼
연기했습니다.
영화에서도 윤여정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춰주지 않습니다. 그냥 다른 가족들과 똑같습니다.
예를 들면, 집에 도착하는 장면에서도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멀리서부터 오고 있는 것을 보여주거나 클로즈업하거나 할 텐데, 전혀 그런 것 없이 그냥 집에 들어옵니다.
정착기라고 하지만, 농장일이 성공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포기하지도 않습니다.
* 대사가 가물가물한데,
한인 마켓주인에게 계약을 파기당한 주인공이 "대도시 한국인들은 나쁜 놈들이야!"이런 대사가 있더군요.
*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아내가 병아리감별 공장에서 동료 한인에게 한인 교회가 없냐고 하니,
그 사람 왈 "여기 온 사람들은 다 사연이 있다. 한인 교회(공동체)를 피해왔다" 이렇게 말하더군요.
확실히 기존 미국 정착기 영화와는 많이 다르긴 하네요.
초반엔 별별 고생을 하면서 이기고 드라마틱하게 성공하거나, 그 반대로 처절하게 망가지는 내용이 많은데
미나리는 성공한 것도, 그렇다고 실패한 것도 아니라서 더 현실적인 느낌도 줍니다.
*농장일을 도와주는 독실한(하지만 약간 정신나간 듯한) 기독교인 & 한국전 참전용사 백인 아저씨의 연기도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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