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포병 여단 근무하던 중위임
여단에서 드론 경연대회 한다고
부대 사람들에게 드론 사서 참여하라고
홍보를 해댔음.
우리부대는 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냥 내가 눈치것 드론을 구매해서 하기로 함.
드론대회 때문에 바쁜 일 다 미뤄두고
드론 대회에 참여하러 여단 참모가 태워주는
차까지 타고 대회 장소로 갔음.
도착하니까 마침 대회 준비한다고
포병 여단 사람들이 텐트 설치하고 있던 중
바로 옆에서 다른 부대 사단들이 와서는
드론 훈련을 하고 있더라
그것도 한 두개가 아니라 우리 사단이랑 옆동네
다른 사단,군단까지 다 와가지고
대회가 아니라 그냥 축제 분위기였음.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연습하고 있길래
나도 좀 연습을 해봐야겠다 하고 드론을 띄웠음
근데 그날따라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드론을 띄우자마자
바람에 날라 하늘로 날아가버리는거임
놀래서 바로 귀환버튼을 연타함
근데 중국산 드론이라 그런지
그런거 먹히지도 않음.
나는 반쯤 울면서 드론 날아가는 쪽으로
계속 달려갔는데
드론은 멈추지 않고
하늘에서 점점 작아지더니
점이 되어 사라져 버림.
그렇게 30만원이 하늘로 날아가버렸음
이 모습을 보았던
다른 부대 대대장님이 나보고 혹시
그 컨트롤러 안쓸거면 달라고 하더라.
어차피 드론도 잃어버렸는데 나머진 필요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줘버렸음.
근데 또 다른부대 주임원사가 와서는
드론케이스 안쓸거면 주실 수 있나요 하길래
케이스도 어차피 쓸모 없겠지 하고 줘버렸음
그렇게 훈련장 도착하고
1시간이 지나지 않아
내 손엔 그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음.
사제안전장교는 존나 개불쌍한 놈이네
하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고
이 모습을 지켜본 포병단 인사장교는
좋은 구경 했다고 좋아하더라
너희 희생으로 이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했다고 업적을 남겼다며 칭찬함.
부대 복귀에서
이 상황을 보고 했는데
작전과장님은 한통해하면서 슬퍼해줬고
대대장님은 말을 아끼심.
(인플루언서)
걍 대놓고 브라 보여주는 문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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