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급매 아니면 쳐다도 안봐"… 강남 아파트도 한달새 3억 '뚝'

rank 해류뭄해리 2023-11-20 (월) 23:40 조회 : 1362 추천 : 9    
부동산 시장 다시 주춤 … '2 차 조정기' 오나
실거래가지수 8개월만에 꺾여
강남3구도 값 낮춰 거래 체결
"작년 급락장과 분위기 비슷"
고금리 장기화 실수요자 멈칫
"내년 1분기까지 집값 조정"
"연초가 매수 기회" 전망도


아파트 매물이 쌓이는데 매수세는 줄어들면서 집값 2차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일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송파구의 한 상가 중개업소에 급매 물건 시세판이 빼곡히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


"원래 올해 안에 무조건 내 집 마련을 할 생각이었는데 내년 초까지는 상황을 좀 지켜보려 합니다."

서울에서 신혼집을 알아보던 이 모씨(32)는 최근 아파트 시장이 얼어붙자 매수 시기를 살짝 늦추기로 결정했다. 매매를 고민했던 광진구와 강동구의 9억원 이하 아파트 호가가 매주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일단 내년 초까지는 급매물이 나오는 걸 더 살펴보려 한다"며 "작년 말에도 비슷한 급락 상황이었지만 올해 중순 들어 대부분 회복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서울 집값은 결국 오를 것 같다"며 "이번에 가격 조정이 되면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급락했지만 올해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인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정부가 추가 대출 규제도 고민하고 있어 지난해 말과 같은 부동산  '2 차 조정'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 15일 기준 전월 대비  -0.25 %(잠정치)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8개월 만에 꺾였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수치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직전 달보다 감소한 건 지난 1월( -0.75 %)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올해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지난달 전월 대비  -0.45 %를 기록했다. 정부가 올해 들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며 실거래가지수는 1~9월 계속 올라 누적 13.4% 상승했지만 지난달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이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367건으로 한 달 전(3862건)보다 12.8% 줄었다. 10월 거래 건수는 2163건에 그쳤다.

시장을 견인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도 하락 거래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59㎡(10층)는 지난달 1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한 달 전인 지난 9월 같은 평형(22층)이 21억1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3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서초구 방배1차현대홈타운 전용 59㎡(19층)도 지난 7월 15억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15일(4층)에는 2억원가량 떨어진 13억1000만원에 매매됐다. 송파구도 비슷하다. 잠실 파크리오 전용 84㎡(19층)는 지난달 19억원에 팔렸다. 지난 8월 같은 평형(17층)이 21억7000만원에 팔린 걸 고려하면 2억7000만원이나 하락 거래된 셈이다.

송파구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급매가 아니면 매매 계약이 잘 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린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올해 중순부터 단기적으로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다시 나타나는 모양새"라며 "서울 집값이 다시 전고점에 가까워지는데 고금리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추격 매수가 나오지 않는다. 내년 1분기까지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광수 전 미래에셋대우 부동산 애널리스트도 "내년 초까지는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수요가 늘어나기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요는 투자와 실거주의 두 가지 목적으로 나뉜다"며 "금리 여파로 투자가 여의찮고, 대출 규제 가능성이 커 실수요도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시장에 들어가는 걸 멈칫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2차 조정이라고 보이진 않는다"며 "금리 여파로 보합, 횡보하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고 대표는 "내년에 금리가 조금이라도 하락하면 실수요자들이 다시 시장에 들어올 것"이라며 "그땐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수자 우위 시장인 만큼 자금 계획이 세워진 무주택자라면 급매물을 잡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 겸임교수도 내년 하반기에는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 최소로 줄어들며 전세가는 계속 오를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가가 매매가를 같이 밀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주택자에겐 내년 초에 2차 매수 기회가 나타난 셈"이라고 밝혔다.

[이희수 기자 / 이석희 기자]


댓글 2댓글쓰기
익명 2023-11-20 (월) 23:47
내년 총선 끝나면 본격 시작이지.
추천 2
rank인생무상머니 2023-11-21 (화) 16:03
가계 돈이 씨가 마르는데. 매매 내놓은사람들도 이자부담 커지면 금액 다운시킬꺼고, 그때서야 조금씩 계약이 되겠지..

물론 난 서울 집사는거 포기했지만.. 로또가 되면 모를까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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