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탑층이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춥다고 얘기하시는 분들 많은데

제 친구집은 대구 수성구 우방 아파트 24평 4층입니다. 낮시간대 집안이 어두컴컴한것이 동남향 으로 추측되고요 (구축)

한겨울에 놀러 갔다가 두꺼운 파카 입은채 쇼파에 앉아서 양반다리로 덜덜 떨다가 온 기억이 있습니다. 

보일러비 아낀다고 잘때만 전기장판 돌린다고 하는데 추워도 너무 춥더군요 예전 다세대 주택 거주할때 생각이 났었습니다.

현재는 17년 완공한 아파트 탑층 거주하고 있습니다. 정남향이구요.

위에 친구가 저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파트 탑층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워서 사람살곳이 못된다구요

이해가 잘 안 되지만 옛날 구축 아파트 살아보고 기겁한 사람들이 인식이 그렇게 박혀 버려서 듣지 않기에 굳지 이해시키려고 하지는

않지만 한번 적어 보려고 합니다.

한겨울이라도 보일러는 외출로 5도로 해놨습니다. 끄면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거든요. 팬티만 입고 생활하구요

한겨울 주말 낮시간대 집에 있을경우 해뜨는 날이면 더워서 베란다 창문  열어둬야 합니다. 올겨울 보일러 거의 돌리지 않았고

실내 온도 23도 정도 유지됩니다.. 주말 환기할때 베란다 창 열어놓으면 19도 까지 떨어지나 다시 문닫으면 온도 올라갑니다.

한여름은 에어컨 없으면 한국 어디가도 못버팁니다. 삼척에 있는 환선굴 같은 곳 제외. 그래도 다세대 살다가 여기오니 비할바는 아니네요

탑층이지만 박공형 지붕이라서 비상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야 합니다. 비오는 날 지붕위에 비맞는 소리가 들릴 수가 없습니다.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는 분도 계신데 어떤 아파트일지 대충 짐작이 됩니다. 주방 인덕션 위 바람 빨아 댕기는거에 귀 기울이면

바깥하고 연결되어 있는지 윙 하는 소리가 나긴 합니다.

몇번 당황했던 기억은 아침에 기상해서 씻고 베란다 보지 않고 출근할 경우 엘베타고 지하 주차장에서 차 타고 건물 외부로 나갈때

비오는 경우입니다. 회사 주차장에 차대고 비맞고 들어가야 할때가 종종 있어서요

고층의 단점은 바람 세게불때 윙하는 풍절음 같은게 들립니다. 

잘 지어진 아파트라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결로현상이 없네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지라 옆에 누가 사는 지도 몰랐네요 퇴근해서 엘베타고 올라올때 같이 타고 올라왔는데 인사하고

애기때문에 시끄럽지 않냐고 묻는데 당황했었습니다. 조용해서 사람다니는것도 본적이 없어서 빈집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신혼부부에 애가 하나 유치원생 애 이렇게 둘 키우고 있더군요 애가 한창 뛰어 다닐 나이고 울어서 옆집에 피해가 갈거라고 예상

해서 조마조마했다고 하는데 옆집 소음은 전혀 없어서 빈집이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네요

혼자 살다 보니 홈씨어터와 플로어  하이파이 오디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피커가 psb t3 라는 스피컨데 강력한 저음으로 유명한 스피커죠 

소리 크게 듣는편인데 항의한번 받아본적 없고 옆집엔 제가 오디오 하는 줄도 모르고 있더군요 (아파트 카페 자유게시판 주시함)

화장실 변기 물내리는 소리도 없고 너무 조용합니다.

지하 주차장에 차대고 공동 현관 들어갈때 폰에 gayo 라는 앱이 깔려 있는데 자동으로 열리고 엘베도 버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다 내려오고 너무 편리합니다.

위에 언급한 친구는 제 집에 놀러와서 한겨울 보일러도 안돌리는데 20도 이상 온도 유지되는거에 상당히 놀라더군요

단점은 태풍때나 바람세게 불때 풍절음? 정도 되는것 같고 나머진 기억에 없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