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 비가 온답니다.
비 끝나고 풴현상도 있고 해서, 다음주부터는 기온이 팍팍 올라갈 겁니다.
음...2년 6개월 동안 묵혀 놓았던, 화장실 청소. 시작해야겠습니다.
각종 오물이 튀고, 세정제도 튈텐데.....
실내온도가 25도가 올라가면, 빤쓰 하나 입고 시작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청소하려고 했는데, 로드맵이 안 보였습니다.
솔을 사서 문질러봐도, 깨끗해지지도 않고...
바닥에 각종 머리카락들 치우는 것도 엄두도 안나고...
그래서 보통은 이사할 때, 집주인에게 청소비를 5만원 주고 나왔습니다.
(월세 싼 곳을 다니다보니, 집 자체도 낡았고, 화장실 상태도 별로 좋지는 않았슴)
어떤 유튜브를 보았는데, 중년 여자가 고시원에서 오랫동안 살다가,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큰 마음 먹고 원룸으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이걸 보면서, "잘했다. 사람답게 사는게 맞는거다" 라는 댓글 보면서...
나도 이렇게 지저분하게 살면 안되겠다 사람답게 살아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방법이 안 보였습니다.
단순무식 엄청난 양의 노오오오력으로 하면 되겠지만...
제가 죽으면 죽었지, 이렇게는 못합니다.
금요일에 화장실과 현관용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사고,
대걸레처럼 긴 몽둥이가 있는 롱밀대솔도 샀습니다.
일단 청소 깨끗하게 해 놓으면 앞으로 매일 롱밀대솔로 문지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변기를 어케 해결해야 하나?? 난감합니다.
이 난감함이 그동안 화장실 청소를 단념하게 했던 결정적 원인제공이었습니다.
근데 전동드릴에 꼽아서 쓰는 브러쉬솔이 있다고 합니다.
오오~~ 신박한걸?? 이거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 자동 물걸레처럼 생긴 화장실 오토 솔질 도구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오오~~~ 오오오오오오오~~~~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그래서 라우쉬 화장실 청소기를 45천원에 질렀습니다.
세제액은 뭘로 하면 좋을까?? 유튜브 뒤져보았습니다.
락스, 치약, 과탄산소다, 구연산, 특별하고 비싸다는 세정제로 하더이다.
그러다 요석제거제 세정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염산을 뿌리기는 좀 심하고, 이건 괜찮아 보입니다.
그리고 바닥을 쉽게 문지르기 위하여
전문가용 큰 바닥솔 엔케이를 살 예정입니다.
엔케이가 이바닥에서는 유명한가봐요.
뭔놈의 바닥솔 가격이 3만원이나 합니다. ㅠㅠ
이렇게 해서 내 나름대로 최적화된 화장실 청소법이 나오면....대박치는 겁니다.
그동안 로드맵이 없어서 단념했는데, 화장실 청소 로드맵이 생기려나?? 기대도 됩니다.
만일 실패하면, 구매한 장비들?? 이사할 때 다 버리게 될 겁니다.
올해는 저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청소바람이 동풍의 풴바람 처럼 불어 오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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