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신발중독이 아니라, 도파민이 문제야.

오늘도 하루 종일 각성상태입니다. 마음이 흥분되어 있어요.

신발 지른거 때문인거 같은데...내가 신발을 이렇게 좋아했던가??

예전에 짝재기 신발 좋아하는거 보고, 나도 모르는 나를 발견했을 때 진짜 깜놀했는데, 

이번엔 두 번째로 깜놀합니다. 

저는 신발 별로 안 좋아해요. 

남이 신은 신발 안 봅니다. 그걸 왜 봐요?? 얼굴하고 윗옷만 보면 되지.

그래서 불과 작년 봄만 해도 7천원짜리 신발 신고 다녔습니다.

운동할 때만 비싼 7만원에 산 운동화 신었습니다.

당연히 신발도 딱 2컬래. 비올 때 신으려고 버리지 않고 놔둔 꽤제제한 신발 해서 딱 3컬레만 있었습니다.

째든 오늘 운동하는데, 짝재기 신발 신을 것들 상상하더이다.

그래서 고민이 됩니다. 신발중독되면 어쩌나. 취미가 되면 어쩌나.

저에게는 가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취미가지지 말자. 

있던 중독 못 없애도, 없던 중독 단연코 만들지 말자.

이번에 10컬레를 65만원에 샀다고 해도....

다 신을 것들입니다. 관람용 없어요.

올해초에 샀던 조던 짝재기 신발 "왔더" 가 정가26만원으로 19만원에 샀는데

비싸기는 드럽게 비싼게 발바닥은 드럽게 딱딱해서 아프더이다. 

신고 다니기는 힘들어 보여요 그래서 딱 이거 하나 관람용입니다.

제가 쇼핑중독이 있어서 물건을 사고 있지만,  죄다 종목별로 다른 겁니다. 

최근엔 화장실 청소도구 사느라 30만원이던가? 쓴거 같습니다.

(모른 사람이 보면 화장실 대행업체인줄..)

그래서 이젠 살만한건 다 사서 살게 없어요.

생활용품이지, 명품 없고, 관람용 없고, 수집용도 없고, 취미용도 없습니다.

저번 글에서 말했지만...중년부터는 필수생활비 줄이기 시작해야 합니다.

노년 때 스스로 못 줄입니다. 

필수생활비는 대부분 생활습관비용이라 본인 스스로는 줄이기 힘들고..

돈이 씨가 말라서 고통스럽게 강제적으로 줄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반려견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요. 이러면 몰래 버리던지, 굶기든지 해야 합니다.

골프가 유일한 취미입니다. 돈이 없어요. 이러면 골프채만 집에서 휘두르다가 결국 버리거나 팝니다.

집안에 둘 곳이 없어서요.

유명한 맛집에가서 외식합니다. 근데 돈이 없어요. 이러면 음식을 그리워하게 됩니다.

먹고 싶으나 돈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자신을 한탄하게 됩니다.

이게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없애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중년 때부터 필수생활비는 줄이는게 좋아요.

생활비를 줄이면, 돈이 남아요.

그 돈으로 저처럼 1회성 행위. 취미도 아니고, 중독도 아니고..습관도 아닌...

이런 것에 돈을 쓰면 됩니다.

뭐...경차를 모는데, 경차에 각종 엑서사리 설치한다든지..

아니면, 오래되고 낡으며 좁아터진 싸구려 아파트에 세들어가서 인테리어를 한다든지.

이것도 아니면 명품물건을 산다든지. (명품에 중독되어 있으면 안됨)

아니면...누구 선물 사주거나..(똥기분 내는거, 남들에게 칭찬듣는거 중독되어 있으면 안됨)

아니면....차라리 기부를 하던지.

제가 신발을 저렇게 산다해도..시간 지나고 뒤돌아서면..

미친듯이 이거살까 저거살까 하며 알아보았던.. 공기청정기나...화장실청소도구나...

진공청소기(유선3개, 무선2개 있슴 다이슨,LG 삼성 샤오미임) 처럼...

까맣게 잊고...그냥 사용하듯 할 겁니다.

그래서 저의 마음에 태풍과 함께 몰아치던 비바람이 지나간 뒤에는 항상 생활물건이 남습니다.

그래서 집안에 물건이 많아요.

문제는 이겁니다. 저렴하게 할인된 가격으로 샀다는 그 짜릿한 쾌감과 흥분.

이 도파민을 잊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깁니다.

사고 싶었으나, 11만원이나 해서 사지 못한걸..5만원에 떼거리로 나왔으니 안 지를수가 없었습니다.

동대문 골라골라 신발도 아니고, 나이키공홈에서 파는 거니 말입니다.

문제는 도파민입니다. 이것 때문에 인간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지만,

이 도파민 때문에 인간은 중독에 빠져 인생을 힘들게 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