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아랫분이 인생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라 하시네요.

좋은 사고 방식입니다.

근데 저는 인생은 하루하루 죽어간다고 생각해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죠.

인간으로 태어나서 행복한 순간은 20대까지입니다.

그리고 내가 잘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순간은 40대까지입니다.

그리고 내가 약한 인간임을 느끼는 순간은 60대까지입니다.

그리고 내가 죽는 인간임을 깨닫는 순간은 80대까지입니다.

그리고 그후는 죽은인간으로 살아가는 때입니다.

저는 20대까지 행복한 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남들은 행복한 추억과 순간을 담고 있을 때, 저는 가정폭력에 시달려야 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돌아가신 아버지 산소에 안 갑니다.

이미 뇌 회로가 부정적이고 폭력적이고 비판적이라서...

심지어 내 자신까지도 나 스스로에게 그렇게 대해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게도 중년에 접어들면서 삶에 대해서 깨닭은 바가 있어서

많이 바뀌었습니다.

잘못된 가정환경의 억압에서 왜곡되고 폭력적이고 비난에 

죽어가던 내 영혼을 사랑함으로써, 나는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참함을 알아요. 고통도 알고. 괴로움도 알아요.

밝고 화목하고 서로 아껴주는 그런 가정의 모습은 못느껴도...

폭력적이고 싸우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이 세상과 같은 그런 느낌을 압니다.

소수는 좋은 부모님 만나서, 머리 속에 행복회로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잘 이겨냅니다.

그러나 다수는 그렇지가 못해요

심하게 넘어지면 다시 못 일어섭니다.

그래서 저는 자살하는 사람을 비난하지 않아요.

저도 자살해보려고 해봐서 그 비참한 심정을 알거든요.

오죽하면 저럴까. 다음생에서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기를.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준비 잘해서 비참한 노년을 피하라는 겁니다.

제 글을 관심있게 읽는 분들은  잘난 분은 없을 겁니다.

주로 노년이 걱정되는 중년...젊어야 30대후반?? 되겠죠

30대중반 이전의 청년들에게는 아마도 제가 개꼰대일겁니다.

나도 밝은 인생을 살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어쩌다 이렇게 태어나서 어두운 삶을 살아야만 했나??

나도 긍정적으로 살고 싶어요.

나도 하루를 살아가고 싶어요.

그러나 이젠 어느새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이게 인생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