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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어릴적 아버지에게 들었던 6.25의 경험담은 그냥 듣기 싫은 소리였는데 [자필] [댓글수 (16)]
티에스토    2022-06-28 (화) 18:05   조회 : 5779   공감수 : 39


보훈의 달이라 그런지 아버지 생각이 자주 나네요.

평상시 보훈의 달이래도 별 생각 없이 넘어갔는데

최근 두 번 아버지 꿈 꾸고나니 자꾸 생각나네요


제가 완전 늦둥이라 50이 안된 나이인데..

아버지는 제가 중2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올 해 93세.. 아직 살아계시네요.


어릴적 아버지가 술 드시면.. 전쟁 경험담을 늘어놓으셨는데

전쟁 중 가장 힘들었을 때가 막 중공군이 밀고 들어와서 밀릴때라고 하시더라구요.

당시 상사셨는데 전투 때 손에 총상 당하고 치료는 받았지만

그 이후 오른손 손가락 두개는 거의 못쓰는 상태로 살아오셨네요.

전쟁 당시 치료 받고 전투는 못나가시고 의장대로 소속을 옮기셨는데

당시의 의장대와 지금의 의장대는 역할이 많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기억해보면 아버지가 전쟁 경험담을 하면서도 자주 우셨던게 기억나요.

특히 술 드시면 더 우셨더랬죠. 

지금은 그 당시 경험담의 상세한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요. 

당시에 어렸던 저에겐 그냥 술 드시면 자주 하는 듣기 싫은말 이었으니..


그리고 제가 중2때 아버지는 스스로.. 


이후에 누나에게 들었는데  아버지께서 전쟁때의 기억으로 많이 힘들어하셨다고 해요.

전쟁 중의 부상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함 보다  당시 전투의 기억에 많이 힘들었다고 해요.

요즘으로 말하면 PTSD? 그런거라 생각되네요.


저는 살면서 딱 한 번 아버지한테 맞았어요..  국민학교때 하루 결석했다고.. 

평소땐 제가 달리기를 잘해서 맨날 제 허벅지며 종아리를 쓰다듬으면서 이뻐해주셨어요.

그래서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운동 열심히 해서 체고에 진학했죠..

생각해보면 그런 힘든 상태에서도 저를 예뻐해주셨던 아버지가 많이 그립네요.




전체공감수39
댓글 16댓글쓰기
popzet 2022-06-28 (화) 18:05
뜻깊고 의미 있는 추억의 글 잘 봤습니다.
아버님이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전쟁은 정말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추천 3
끄떡이 2022-06-28 (화) 18:05
아. 이제 곧 6.25군요.  잊고 있었는데, 저희 큰아버님-얼굴도 모르지만-도 6.25때 금화전투에서 전사하셨 습니다.
추천 1
피욘드 2022-06-28 (화) 18:05
전쟁 격어본 세대는 전쟁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는데
(있던것이 싸그리 없어지는걸 격어본 세대)

전쟁 안 격어본 그 다음 세대는 전쟁하자고 난리...
(아무것도 없는곳에서 고속성장한것만 본세대)
추천 1
     
       
머선12GO 2022-06-28 (화) 18:05
@피욘드

어떤 세대가 전쟁을 하자고 난리인가요?
추천 0
          
            
듀크화이어 2022-06-28 (화) 18:05
@머선12GO

태극기 부대
추천 1
          
            
타임라인 2022-06-28 (화) 18:33
@머선12GO

전쟁이나 전투를 경험해보지 못한 세대들이 다수이고, 기껏 서든어택 같은 게임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하네요..
실제로 군대 가서 소총 쏴보고, 수류탄 까보고, CS가스 먹어보고, 크레모아 터지는거 보면 절대 전쟁 하자는 소리 못하죠..
추천 1
     
       
caution 2022-06-28 (화) 20:50
@피욘드

당신이 하는 말은 잘못되었어
전쟁은 절대 안돼 = 그래 강해지자
그게 젊은 세대가 원하는거야

전쟁은 절대 안돼 = 그래 맞아도 가만히 있자
같은 생각을 하는 당신같은 비겁한 사람이
바로 친일파 공산당을 잇는거야
추천 0
          
            
피욘드 2022-06-29 (수) 09:26
@caution

내 말이 그거임

힘을 키우되, 그힘을 쓸일 없길 바라는거지
힘 키워서 전쟁하자가 아님.
힘이란건 어디가서 무시 안 당할정도만 있으면 됨.
(문제는 주변국들이 세계 군사력 10위권 안이라 우리도 거기에 비벼볼 만큼은 있어야 무시 안 당함)

근데 얼마전에 선제타격 외치던 분이 누구더라
추천 0
          
            
피욘드 2022-06-29 (수) 09:27
@caution

한가지더
 
전 국가를 위해 싸울 생각 없음

싸우게 되면 그건 내 가족을 위해 싸우는거임
추천 0
백자 2022-06-28 (화) 18:05
아........무슨일이 있어도 끝까지 사셨어야.........
군인들(특히 베테랑들)의 전쟁 후유증 치유을 위한 전문 병원및 요양시설이 있어야한다고 강력 주장한다.......
국가가 우리를 버렸다....라는 생각을 하게하는 나라는 겉모양이야 어떻든.....썩어 문드러진 나라요.....역사를 망각해버린 족속에 불과하다....너무 너무 늦었지만 윤 행정부에서는 좀 각별히 신경을 써 주고 이 분들의 상처를 보듬어 주었음 한다......몇분 안 계시겠지만.....
추천 1
고수진 2022-06-28 (화) 18:05
친척 이모부가 베트남전 참전군인으로 국가유공자입니다

어릴적에 집 가까이 살아서 주말에 식사도 다같이 했는데 토요명화나 비디오 보면서 전쟁영화 보고 저거  뻥이야


 이러셨죠


이분이 보고 저게 정말 사실적이라고 한게


햄버거힐
추천 0
오징어구이 2022-06-28 (화) 18:05
기억이 참... 잘 지내시길 빕니다.
추천 0
기갑예비군 2022-06-28 (화) 18:05
저랑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저는그래서 우리 부모님세대들 특히 전쟁 경험하신분들이 민주당 안좋아하고 빨xx라고 욕하시는거 나중에 나이먹고서는 이해하게되었습니다. 단지 인터넷여론같은거에 휩쓸리거나 그럴나이 아닌데 그런사람들 말고.. 정말로 공산당침공에 자신의 목숨과 청춘을 받쳐서 막아내고 지켜내고 외상후 스트레스장애까지 안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보시기에는.. 북한을 감싸하고 두둔하고 같은민족이랍시고 계속 퍼주는 그자세가 너무나도 혐오스럽고 이해하기힘든 모습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인간은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나 영역은 죽어도 끝까지 온전히 그체감을 알수없기에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이글보니 저도 갑자기 생각나네요..
추천 0
응그럴수있어 2022-06-28 (화) 18:29
제 할아버님도 군대에 3번 끌려 가셨습니다
그때는 최소 3년 복무 였다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있기까지 스러져간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추천 2
얀도르 2022-06-29 (수) 10:08
힘있는 평화
추천 0
디모나 2022-06-29 (수) 11:15
당신의 아버지가 있어서 저는 이렇게 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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