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없어서 기사님한테 연락을 해봤더니 결국엔 옆집이 가져갔네요.

더 당황스러운건 택배 도착했다고 보낸 문자는 문앞에 물건이 있는 사진까지 보냈는데

자기집 앞에 있는 것도 아닌데 그걸 들고감 ㅋㅋ 

옆집은 여자 둘 살고있는데 딱봐도 택배에 남자이름 적혀있는데 그걸 가져간다고?

아니 진짜 백퍼 이해해서 헷갈려서 가져갔으면 집에서 적힌거 확인을 안 하나?

아무튼 택배기사님께 연락하니 집까지 찾아와서 옆집도 택배 온거 있다고 헷갈린거 아니냐 하시면서

옆집 문 두들겼는데 아무도 안 나옴. 웃긴건 내가 택배 찾으러 나올때 옆집 택배도 있는거 봤는데 그새 사라짐.

결국 집에 누군가 있다는건데 문 몇번을 두들겨도 인기척이나 누구냐? 물어보는 소리도 없음.

기사님이 전화를 거셨는데 통화하면서 인상 쓰시길래 뭐지? 했는데 끊으시면서 "왜 소릴 지르고 난리지?" 하심.

기사 아저씨랑 둘이 '미친년인갑다' 하는 느낌으로 허탈하고 웃고있던 찰나에 옆집문이 빼꼼하게 열리고

웬 아줌마가 가져가세요. 하고 기사님께 물건 건내줬는데 아저씨 표정이 순간 벙 찌시길래

뭐지? 하면서 물건 건네받았는데 ㅅㅂ 포장이 다 뜯겨있음. 그냥 싹!

그래놓고 문 닫고 그냥 들어가려는거 불러 세워서 포장 왜 뜯었냐니깐 "몰랐어요." 이러고 앉았음

그래... 택배 적힌거 확인 하나도 안하고 그냥 북북 찢어서 뜯었다치자.

근데 한박스도 아니고 세박스인데? 하나 뜯어보고 이거 아니다 싶으면 스탑하고 확인해봐야 하는거 아닌가??

생필품도 아니고 죄다 자전거 용품인데 딱봐도 지들꺼 아닐껀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고? 어이없어 하니깐 "아! 몰랐다구요!" 소리 빽 지르고 문 닫고 들어감

택배 아저씨도 가시면서 별 미친년이 다 있네. 하시고 나도 옆집에 미친년이 살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는데 참 ㅋㅋ

기분은 참 거지같은데 포장 뜯긴거 말고는 물건에 별 이상은 없어보이고 바로 옆집에 사는 미친거 상대해봐야

계속 피곤해질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생각보다 미친 자가 가까운 곳에 있었네....

옆집에 택배 많이 시켜서 가끔 우리집 문앞 막기도 해서 여태 조심조심 옆으로 정리해서 옮겼는데

다음번에 또 그러면 그냥 발로 다 차버려야지. 시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