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싫어요.

작년 아버지 췌장암 진단받으시고 올초에 귀천하시고

어머니 우울증에 조현병이 더쎄져서 저는 2주에나 한번 집에 내려가는데

새벽녘에 어머니 전화가 와서 너 집에 왔지 하면서 일주일에 2~3번씩 오고

여자친구는 매일매일 어디 아프다 허리에 척추주사맞고 병원비좀 보태달라고 힘들다고 문자나 툭툭 오고

얼마전에 할머니가 대장에 있던 혹이 커져서 검사중이고

그냥 삶이 다 싫어서 누가 나좀 죽여주지 않나 하고 운전할때면 빤히 반대 차선바라보고

마트에서 번개탄도 10개 사서 쟁여 놓고 사무실에 직장상사는 뭔일만 나면 저한테 소리치고

일하다가 다쳤는데 산재도 안해주면서 병원안가냐 하고 입대고

그냥 다 싫네요

요새는 이상하게 머리를 만지면 지끈지끈하면서 아프고 혼자서 멍하니 있을때 빼고는 그냥 머리속이 띵하네요.

작년 8월에 정신병원가서 상담하니 불안증이라고 해서 약받아서 먹고나니 정신병원 2주이상은

기록이 남는다고 가지 말라고들 하네요 취업안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