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꾸준히 하다 지난 주말 연휴 좀 달려서 2회차 모두 매우 어려움 난이도로 모든 엔딩을 보며 도전과제 100프로를 달성했습니다
도전과제 난이도는 시간이 걸리는게 다수여서 그리 높진 않았습니다
그 중 가장 달성률이 낮은 '히어로 등장!'의 경우 비살상 무기로 기절 시킨 2명을 나란히 한 곳에 모아
슈퍼히어로 랜딩으로 킬해도 달성이 되더군요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VIDEO
저는 위쳐3를 만든 CDPR에 대한 큰 믿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2013년에 처음 공개한 위 티저 트레일러 영상만 보고
이 게임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게임이 이리 나올 줄 누가 알았으려나요 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이버펑크 2077(이하 사펑)의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장점
1.풀더빙
무수한 단점들을 커버해낼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AA급 게임 최초로 한국 풀더빙을 한 사펑은 플레이하면서 처음엔 연기의 어색한 부분, 목소리의 다양성 부족 등에
실망을 하였지만 플레이하면 할수록 게임에 대한 자막을 따로이
보지 않게 되어
집중력은 배가 되고
장시간 플레이해도
피로감이 훨씬 적었습니다 특히나 운전 시 라디오를 들으며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건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요
영어권 게임 유저들은 이러한 이점을 오래전부터 누리고 왔다고 생각하니 부러워 죽겠더군요
2.사펑이라는 세계관 구축
도장과 팩스문화를 고집하는 현 일본을 보아하니 오래되고 낡은 이 사펑 세계관은
저에게 실현될
가능성이
많지 않고
그리 매력적이지도 않았으나 네온사인이 가득찬 밤거리 모습과
길거리에서 동일한 NPC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다양함을 보여준 건 좋았습니다
그외 나쁘지 않은 무기 타격음이라던가 사양대비 좋았던 그래픽 퀄리티, '인형극' 같은 흥미있는 보조퀘 플레이가 있겠네요
단점
1. 완성도
120시간 즐기면서 콘솔과 달리 단 한번도 크래쉬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런 그래픽 버그들은 물론 1.06패치에서도 고치지 않은 조니 암전 버그, 발자국 소리 안 들리는 버그, 퀘 진행 불가.
입은 의상이 사라지는 등 자잘하고 큰 버그가 수없이 있다보니
게임을 오래 즐길수록 전체적으로 몰입감이 떨어졌습니다
2. 게임성
최고 난이도에서 적 한방 한방이 매우 아프지만 반대로
적을 상대하기도 쉬웠습니다
어떤 두꺼운 벽이 있더라도 파워 스나이퍼랑 테크 충전무기는 따로이 특전을 찍지 않아도 벽너머 데미지를 줄 수 있기에
멀리서 핑으로 적 위치 확인 후 머리만 노려 쉽게 사살 가능했습니다 지능캐는 뭐 두말하면 입 아플정도로 더욱 사기구요
그리고 출신지 선택이 가지는 의미가 사실상 없습니다 대화의 선택지가 있지만 단순 대답을 한번 더 하는 수준일 뿐이죠
특성에 따른 대화 선택지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폴아웃처럼 대화 선택지가 퀘스트 진행에 도움이 되는
거였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그 외 의미없이 루팅가능하게 만든 잡동사니템이며 아이템 일괄 제작 분해 불가능, 떨어지는 스마트무기 효율성,
침투 프로토콜 시작과 더불어
시간 카운터가 안 지남, 전화 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 특정 퀘스트들로 인해 끊어지는 이야기 흐름,
시가지에서 퀘만 끝내고 나오면
시민들이 죄다 손머리에 올리고
수그리고 있는 등
시스템적으로도 굉장히 아쉬움이 많이 나더군요
3. 볼륨
AAA급 오픈월드 RPG임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위쳐3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볼륨을 자랑합니다
2회차에 도전과제를 위한 웨스트브룩과 배드랜드 모든 퀘 정리와 메인퀘 클리어에 대략 3
0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픽서들이 주는 의뢰퀘는 클리어 방식이 잠입,돌격 등 있었지만
무엇을 하든 10분도 안 걸리는 휘발성의 퀘가 다수였고
특히나 NCPD파일 정리는 위쳐3의 물음표 급의 단순퀘입니다
부족한 볼륨을 위해 이것들을
도전과제에 넣었다는 것을 백번 양보할 수 있다 치더라도
모든 이동수단 구매하는 도전과제는 얼토당토 없더군요
길거리에서 널린 차들이 모두 내 차들이고 사이버웨어처럼 전투에 직접적으로 영향 1도 안 주는데
이 도전과제를 달성하려면 약 180만 유로달러가 필요합니다
돈 버그 아니면
온 맵을 다 지워도 달성 불가하다는 걸 플레이 하신 분들이라면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총평
★
★
★
☆
☆
하면 할수록 위쳐3가 하고 싶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암만 투자자들의 압박이 있었을 지언정
이리 미완성인 채로 게임을 출시할 줄은...
심지어 이게 3번 연기한 결과물이란거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CDPR이니 앞으로 어떤 대변혁 패치로 1300만 구매자들을 만족시킬 지 기대해보고자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사펑 최강 뒷태녀 팬앰짤 올리며 퇴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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