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전기통신 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8개 주요 범행수단 생성·유통 행위를 다음달부터 3개월간 특별단속한다고 30일 밝혔다.
특별단속 대상은 △대포통장 △대포폰 △전화번호 변작 중계기 △불법 환전 등 자금세탁 행위 △악성 앱 제작·유포 행위 △개인정보 등 불법 데이터베이스 유출·유통 행위 △미끼문자·자동응답 시스템 전화 발송 행위 △사회관계망서비스·앱 내 대포계정 생성 행위 등이다.
경찰은 다수의 범행수단이 유기적으로 이용되는 보이스피싱 범죄 특성상 범행수단 하나만 단속해도 범행 과정 전체가 막힌다는 점을 이용, 2021년부터 매년 두 차례 특별단속을 해왔다.
단속 결과 불법 환전 등 자금세탁의 경우 가상자산·현물·상품권 등 유가증권으로 세탁하는 행위가 다수 적발됐다. 개인정보 불법 유통행위도 신용정보·본인인증 정보까지 빼내 대포폰·대포통장 등 다른 범행수단을 생성하는 사례가 확인돼 단속범위를 확대했다.
작년 단속대상에 포함됐던 허위 구인·구직광고는 대포계정을 이용해 구직자에게 범죄조직이 직접 접촉하는 것으로 수법이 변화한 것으로 보고 단속대상을 대포계정 생성으로 변경했다.
경찰청은 범행수단 생성·유통행위에 시도경찰청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단속하고 대규모·조직 범행에는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데이팅 앱에서 호감을 느낀 척 접근해 '명의를 빌려달라'는 사례, '급전을 대출해 주겠다'며 명의를 넘겨 달라는 사례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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