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현생의 삶이냐 자식의 삶이냐...(나의 경제 or 자식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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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현생의 삶이냐 자식의 삶이냐...

살다 보니 이런 걸 고민 하는 날이 오는군요. 

몇 년 안 살았지만. 나름 몇 달 동안 고민 하고 있는 주제 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택에 매우 복잡한 조건들이 있습니다.

한 번 들어봐 주시겠습니까??

우선 저는 85년 생 남자 입니다.

사는 곳은 부천의 고강동 이라는 곳이고요.

17년생 딸 하나 아이 키우고 있는 싱글대디 입니다.

아내는 작년 04월 부터 별거 해서 10월에 법적으로 이혼 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전 아내로부터 양육비를 받고 있습니다.

딸 아이가 내년에 8살이 되어서 초등학교에 입학 할 나이가 되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집 앞,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수주초등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거든요.

예전에는 야구부도 있을 만큼 학생수도 많고 활발한 학교 였는데, 아시다시피 저출생으로 인한, 학생들이 매우 없습니다.

현 수주 초등학교의 1학년은 1반에 25명 씩 총 2 반이 존재 합니다. 총 50명이란 얘기죠.

네이버에 아무 초등학교나 검색하고 재학생 통계 현황 눌러보면 현재 학생 수와 학급 수를  확인 할 수 가 있습니다. 

학생 수가 적다!? 라는 생각에 저는 다양한 친구들, 그리고 조금 더 자기와 마음에 맞는 친구을 찾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6년이란 시간을 초등학교에서 보내야 하는데 그 만큼 친구들도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 주변에 중학교, 고등학교가 붙어 있다보니, 일정 거리를 못 벗어 난다는게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활동 영역을 넓히기를 저는 원하고 있거든요. 학생 수가 적다보니 학원도 별로 없고.. 문구 점은 당연히 없고..(2년 전에 학교 근처 알파문구 크게 있었는데 망했어요.)

학생들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 해서 다양한 경험과 배움, 그리고 사람을 만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는데..  동네가 고강동이라고 해서 비행기 이착률 코스 밑에 있습니다. 그래서 개발이 안되고 있어요

몇 년 전 건물 고도 제한이 풀려서 현재는 건물이 12층? 까지 올릴 수 있는 걸로 변경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집 값이 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빌라촌이고. 항상 주차난에 치이고, 동네 주민들으 나이드신 분들 밖에 안보이고..

아줌마 아저씨들.. 시민의식 또 한 너무 떨어지고, 담배나 쓰레기 투척 분리수거 안되고, 개 똥에...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도 많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러한 동네이다보니 놀이터에서 애들 노는거 보면.. 답이 나오더라고요.

욕설에 시끌벅적, 동네 공원 놀이터에 매우 다양한 연령층 사람들이 옵니다. 그리고 행동을 볼 수 있죠. 

애기가 코 찔질 흘리면서 다녀도 신경안쓰는 아줌마. 다문화가정의 엄마들이 많이 보이고, 아이에게 교육적인 부분을 알려줘야 하는데

한국 사람과의 맞지 않는 정서 문제도 있고. 그걸 배우는 아이들은 오죽 할 까요..

이래서 이 동네를 떠나고 싶습니다.딸 아이를 위해서라도요..

그래서 어디로 가고 싶냐? 김포신도시를 생각 하고 있습니다. 젊은 엄마 아빠들이 많아 또래 애기들도 많더라고요.

가면 아이한테는 좋을 것 같은데... 제가 삶이 박살 날 수 있습니다. ㅎㅎ;;

그 이유가. 

1. 김포는 서울 나가는 길이 한 곳 밖에 없습니다. 올림픽대로로 이어지는 길은 아침에 어마무시 합니다. 김포서 부터 막힌다고 보면 됩니다.

(교통편이..영..아님)

2. 김포는 전세로 가야 합니다. 지금 집은 자가 인데... 대출 해야 하는데 하면 5-7천정도 해야 할 듯?

3. 아이를 봐줄 사람이 없어요. 아이가 지금은 근처에 사시는 부모님이 아이를 케어 해주십니다. 어린이집이 끝나면 할머니 집에서 먹고 자고 할 수 있어요. 늦게까지도 봐주시고요.  이 편리성이 깨집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크죠.

4. 혼자 아이를 키우다보니 제 삶의 여유가 없죠. 집에오면 집안일에, 먹을거, 장도 봐야 하고 애기 학교일도 신경써야 하지. 옷도 신경쓰고 뭐 전부..

근데 반대로. 아이의 교육적인 삶을 조금 포기하고. 현실에 내 자신을 맞춘다면.. 그냥 지금 동네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는 조건들이 있는데요.

1.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재건축이 들어갑니다. 재건축을 하면 약 1억5천 정도를 더 내고, 30평 대로 선점해서  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저, 딸내미와 함께 총 4식구가 살 수 있습니다. (4억 넘게 예상)

2. 같이 살 경우 부모님께서 딸 케어가 가능하고 저 역시 삶에 여유가 생길 수 있죠.

3. 재래시장이 바로 앞에 있어요. 

4. 전철이 뚫린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요.  (앞으로 10년 뒤겠지만..)

5. 동네 전체가 노후화되고 낙후되어 있다보니 부천시에서 가로수길정비 사업이라고 빌라촌 재건축에 힘쓰고 있어요.

그래서 동네 전체가 재건축 붐이일어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 요인?을 염두하고있어요.

이 정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문제는 김포로 이사 갈 경우 도우미를 써야 하기에 조금 힘들 것 같고.. 제 시간이 없고. 하지만 아이는 행복하지..않을까요?

지금 고강동에서 마저 살면. 약간 두려운건,, 재건축 관련해서인데. 웃긴게. 이미 재건축을 완료한 몇몇 아파트들이 있는데. 미분양이 심심치 않게 많이 생기고 있다라는겁니다. 재건축을 하고 더 높이 쌓아올렸는데 집 값도 덩달아 올라가서 그런가 그리 크지 않는 평수인데도 미분양이.. 나고 있어요. 앞으로 재건축이 더 많아지고 더 높이 쌓아올라갈텐데.. 더 많은 집들이 생기는데 집 값은 비싸고.. 동네가 후지다보니 재건축을 해도 집 값 안오를것같기도 하고...

뭔가 확실히 이득과 실이 확실히 눈에 보이면 확! 결정을 하겠는데.. 이도 저도 아니다보니 몇 달 째 고민고민 부동산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포로 갈려면 지금 빨리 가야 하는데.. 뭔가 결단이 필요한데..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지.. 확신이 없는지.. 머릿속으로만 고민하고 있습니다. 

싱글 대디라서..넘 힘드네요. 누군가 딱 부러지게 알려주거나, 아님 확신이 있으면 좋은데 어렵네요. 

내 삶 + 경제 + 딸의 교육 이 합쳐져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