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호구 사장이 복수를 설계하고 실행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그냥 그런 식으로 보면 속편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 보는 내내 차무식이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다 생각했었죠.
그런데 필리핀 카지노에 있으면서 해왔던 짓이 얼마나 악랄했는지
호구 사장과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드러나더군요.
차무식은 세상 둘도 없는 동생처럼 호구 사장을 위해줬죠.
이런저런 호의를 비롯해서 도박에 너무 빠지지 말라며
말리는 시늉까지 하면서.
이게 참 아이러니한 게 차무식의 이런 모습은 완전히 가짜는 아니란 겁니다.
실제로 차무식은 정이 많고 자기 사람 잘 챙기는 성격입니다.
자기랑 악연이 있었던 학교선배랑도 훌훌 털고 깍듯이 형님 대접하고,
번번히 사고치던 정팔이를 결국은 품어주는 등의 모습을 보면 말이죠.
그런데 결국 스스로의 탐욕 때문에 믿었던 이들에게 버림 받습니다.
<더 글로리>의 문동은이 박연진에게 했던 복수처럼 말이죠. 자업자득.
마지막까지 일말의 정으로 번민하며 차에 팽겨쳤던 총을 들었던 정팔이는,
사람보다 탐욕을 택했던 차무식 자신의 모습이었습니다.
<카지노> 마지막 정팔이 등장 장면에서 짜증이 솟구쳤지만 이렇게나마
의미를 부여해보렵니다.
(음식)
미국인이 만들었는데 한국 전통주로 취급됨.jpg
(28)
자유게시판 주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