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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부 란 힘듦을 나누는 일이다

[댓글수 (24)]

아린민솔파 2022-12-22 (목) 09:19 조회 : 8014 추천 :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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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 나이 50, 빠쩍 마른데 배 나오고, 혼술 좋아하는 갓 50

마나님 어린이집 선생님

애들은 중3, 중2

오늘도 혼자서 아침 6시 기상 (강남까지 나가야하는 좃소 재직자는 머 그렇죠)

그리고 깨서 집의 불 다 꺼진 상황에서, 어제 자기전 건조기에 넣고 돌린 빨래를 꺼 내놓습니다.

거실에 취침 중인 마나님 꺠지 않게 불은 안 키고,

일단 빨래 거실에 두고, 그 상태에서 분별 가능한 수건 개어 세탁실 두고

양말 챙겨서 개어 출근할 양말 찾아서 신습니다

그렇게 출근하죠

쌓인 설거지는 본인이 한다했으니 믿고 그냥 둡니다

사는게 머 그렇죠, 내가 매달 돈을 천단위 넘게 벌어오면 해결될거 같고, 로또 되면 될거 같고

머 다 그렇지만, 안되는 일들이 더 많으니

애들 커가는 상황에서 둘이라도 서로 등두드려가며 수고하고 있어요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출근해서, 회사 도착하는 시간 즈음에 전화한통합니다

꼭 장갑끼고 가고 걸음 조심하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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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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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슬러그 2022-12-22 (목) 09:25

맞는 말씀입니다.
요즘 결혼이 의미가 변해가는거 같아서 아쉽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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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국하는우익 2022-12-22 (목) 10:46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
얼굴보기도 힘든 애들 붙잡고 인생 교육시키고 사랑을 나눠줘야하고....

그렇게 해도
공부못하는건 머리나쁜 부모유전자 탓
얼굴 못생긴거 피부안좋은것도 유전자탓
뭔가 남들과 비교될때 거지같은 집의 돈못버는 부모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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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민솔파글쓴이 2022-12-22 (목) 10:56

@매국하는우익

중3 딸, 중2 아들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듭니다. 허구헌날 아침 6시 나가는 아빠랑 눈 마주치면서 잠안자고 노는 딸, A형 독감으로 또 지 방에서 격리중인 아들 보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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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짱 2022-12-22 (목) 11:16

저와 패턴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아침6시 기상 경기도 -> 서울 출근,
애들도 중딩 ^^

다 비슷한데, 마른것(저 뚱뚱)과 안부 전화 한통 하는거??!!! 멋집니다.
(해 보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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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민솔파글쓴이 2022-12-22 (목) 11:37

@서유짱

전화만 하는 것인데요 ^^, 예전엔 이렇게 애들 육아일기까지도 적었었던걸요, 이젠 애들 사진이 없어서 접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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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민솔파글쓴이 2022-12-22 (목) 11:46

@하니공원

아이구야 고생하셨내요, 전 6시반에 집에서 나갑니다. 서울-경기긴 하지만, 집에서 버스 2정거장이 지하철 종점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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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민솔파글쓴이 2022-12-23 (금) 08:03

@나만몰랐던이야기

으라차차 이름도 모르지만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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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기자 2022-12-22 (목) 21:44

아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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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둥글이 2022-12-23 (금) 08:20

대한민국 모든 가장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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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민솔파글쓴이 2022-12-23 (금) 09:26

@팬더둥글이

으라차차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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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혼자인세상 2022-12-23 (금) 09:11

너무 행복한 일상 아닌가요? ^^ 감사하며 더 사랑하며 더 행복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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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민솔파글쓴이 2022-12-23 (금) 09:26

@어차피혼자인세상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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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스 2022-12-29 (목) 17:20

혼자사는 저로선 엄청 부러운데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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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태료 2022-12-29 (목) 17:38

요즘 너무 돈이란 거에 먹혀들어가는 인생을 사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안타깝긴 하더라구요.
그냥 천천히 꾸준히 벌면서 서로 토닥이며 살다보면 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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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장 2022-12-29 (목) 19:01

인생 선배님 이시네요
아직 10년은 더있어야 애들 고등학교, 중학교 갈텐데 아이고 언제 키울지 ㅎ

와이프와 아침부터 싸웠는데 사과하러 가야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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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키즈 2022-12-29 (목) 19:06

허허허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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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요마 2022-12-29 (목) 19:13

곧 50입니디. 이게 사랑 아니겠습니까. 불타오르는 무언가는 없어도 추운 날 손 끌어다 내 주머니에 같이 넣고 ‘손이 와이리 찹노!’하고 종종 걸음으로 집에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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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른자반숙 2022-12-29 (목) 23:18

감사합니다.
올해 4월 결혼한 신혼 30대 중반입니다.
어제도 별것 아닌 일로 싸우고 냉전 중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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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세아빠 2022-12-30 (금) 21:06

이제 큰애가 20살된 40대중반 입니다
몇년전 심하게 싸우고 이혼까지 생각하면서 약 한달정도 따로 살면서 지낸적이 있었는데...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21살, 20살에 만나서 지금까지 살 부딪혀 살면 이게 x랄 친구보다 더 가까운 사이 아닌가!!
남편, 부인 말고 함께 늙어가는 친구로 생각하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니 화나가 짜증나던 모든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해가 되기 시작했고 몇일지나 애엄마하고 위와같은 마음을 얘기하고 앞으로 친구처럼 또는 전우애로 살아보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큰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서로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는게 인식되기 시작하니 인생의 새로운 재미가 있네요
친구를 매일 집에서 만나서 노니간 아주 잼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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