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케, 일본인보다 중국인이 더 마신다

일본 사케 제조업체들은 자국내 판매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시장별 제품을 개발하여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하여 중국 수출을 늘리고 있다고 외신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주요 양조업체인 하쿠쓰루(Hakutsuru) 사케는 2025년까지 중국 시장의 판매량을 현재 계획보다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사케 등 주류를 판매하는 외논홀딩스(Oenon Holdings)도 2021년도 대비 2023년도에 수출 물량을 네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한다.

일본 사케 양조업자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면서 사케 중국 수출은 지난 10년간 약 50배 증가하였으며, 반면 일본 내 수요는 거의 50년 전 최고 수준의 30% 미만으로 감소했다.

하쿠쓰루 2021년도 대중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으며, 2022년도 예상치도 2021년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쓰나가 마사요시 해외사업부 과장은 "중국 사케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쌀에 제한이 있어 다른 생산 제품과 별도로 생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량 증가 외에도 제품 종류 수를 2배로 늘릴 계획으로 생산체제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논홀딩스는 2022년도 사케 중국 수출을 전년도에 비해 두 배인 총 9000만 엔(약 63만6000달러)으로 늘릴 계획이다. 니시나가 유지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해외 식음료 부문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생산업체인 기자쿠라(Kizakura)도 수출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중국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특별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 무역 통계에 따르면 2021년 해외 사케 수출액은 총 401억 엔으로 2020년 대비 66% 증가했으며 2011년 대비 약 4.6배 증가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21년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02억 엔으로, 중국이 처음으로 사케 수출국 1위를 차지했다. 일본 국세청이 지난 3월 집계한 추산에 따르면 중국 시장만 약 300억 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일본 시장은 계속 위축되고 있다. 일본 국세청에 따르면 2020년도 사케의 국내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10% 감소한 41만㎘로 1973년도 최고치의 3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른 많은 사케 제조업체들도 위축된 자국내 시장을 커버하기 위해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다.

다카라홀딩스(Takara Holdings)는 중국 시장용 사케를 생산하는 현지법인을 베이징에 설립했고, 현지에서 제조할 수 없는 제품은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다. 중국 시장 전용 제품도 판매한다.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한 병당 약 10만 엔에 팔리는 고급 사케가 인기라고 한다.

지역 양조업체인 아사히 슈조는 중국에서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향후 3년간 숙련된 사케 양조 근로자 수를 약 80% 늘릴 계획이다.

중국 사케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알코올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낮다. 영국 음료시장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주류 소비에서 사케가 차지하는 비중은 0.01%로 맥주가 77%, 중국 증류주인 바이주가 1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명예기자 [email protected]

https://cmobile.g-enews.com/article/Global-Biz/2022/11/2022112804253179529def07940f_1?md=20221128105135_V